냉장고 털어 나물 무치고 약고추장 만들어 비빔밥 해 먹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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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이 기록은 이번 주말이 아니라 지난 주말의 기록이다. 지난 주말에 냉장고를 털어서 비빔밥을 해 먹었더랬다. 돼지고기 다짐육이 좀 있길래 그걸로 약고추장부터 만들어놓고, 제일 먼저 무생채 나물을 무치고 다음으로 고사리나물, 콩나물무침, 애호박볶음,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 볶음으로 재료 준비는 끝. 나물을 꽤 넉넉히 했기 때문에 몇 끼니는 비빔밥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때우려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이번 주 내내 혐생에 잔뜩 시달리면서 진짜 지난 주말에 잔뜩 나물을 볶고 무쳐놓았던 나를 계속 칭찬했더랬다. 진짜, 이렇게까지 끔찍할 정도로 바빴던 건 너무 오랜만이라서 아침에 간단히 후다닥 밥만 비벼 먹고 집을 뛰쳐나오기를 반복했지. 나물 재료가 다 소진된 후에도 약고추장 하나만으로도 밥 한 끼 맛있게 뚝딱하는 것에는..
진짬뽕 어묵탕, 질리지도 않고 또… 중요한 건 어묵이 아니라 국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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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SNS에서 본 레시피 하나로 뭔가 계속 뇌절하는 느낌이기는 한데… 뭔가, 은근히 자주 생각나기는 해서 사실 블로그에 포스팅을 자제했을 뿐, 진짬뽕 어묵탕에 관련된 마지막 포스팅(23년 12월 10일 자) 이후로도 꽤, 아니 상당히 자주 해 먹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은 건데… 진짬뽕 어묵탕의 핵심은, 어떤 어묵을 넣느냐가 아니라 어떤 어묵탕 국물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그 맛이 꽤 달라지는 것 같았다. 그 결과, 어떤 국물을 넣었을 때 진짬뽕 어묵탕이 가장 맛이 좋았는지 H까지 포섭해서 나름 통계(?)를 내보았는데, 그 결과가 조금 놀라웠다. 1위. 🎉고래사 어묵탕✨ 2위. 어묵 구매 시 동봉된 스프로 낸 국물 3위. 내가 직접 정성 들여 우려낸 만능육수로 끓인 어묵탕 국물 4위. 삼호어묵 오뎅한그릇..
나름 꽤 오랜만에 떡볶이 연성! (with 피코크 바삭탱글 김말이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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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최근 약 1년간 떡볶이를 사 먹어도 직접 해 먹어도 가래떡 떡볶이였던 확률이 높았던지라 오랜만에 그냥 평범한 분식집 스타일 떡볶이가 갑자기 마구마구 먹고 싶어졌더랬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이미 가래떡만 잔뜩 있고 떡볶이떡은 따로 사와야 하던 터라 어쩔 수 없이 간소하게 장을 봤다. 오랜만에 노브랜드 떡볶이떡을 사는데, 이거 어째… 그 사이에 용량이 100g 줄었다…? (…) 어쨌든, 도착한 재료로 호다닥 연성한 떡볶이! with 김말이튀김. 떡볶이에 들어가는 어묵은 싸구려 어묵을 넣어주는 게 국룰이다. 솔직히, 연육 함량이 높은 고가의 어묵이 아까워서라기보다는 싸구려 어묵 특유의 그 냄새가 떡볶이 국물에 섞이는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칠맛 같은 게 우러나오기 때문에 떡볶이에는 값싼 어묵을 추천하는 ..
주말 맞이 냉털 요리, 오랜만에 멸치 육수 진하게 우려서 칼국수 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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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사실 얼마 전부터 벌써 칼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점심에 사 먹고 그러기도 했는데, 주말을 맞아 금요일 밤을 새우면서 토요일에는 칼국수를 해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마침 냉장고도 털어서 새로 채워넣기도 해야 했고 재료도 적당히 있는 듯하니 다행이지 뭔가. 문제는 칼국수면인데, 얼마 전에 이마트에서 호기심에 사둔 노브랜드 칼국수 생면 1㎏짜리가 마침 냉장고 속에 있더라. 살펴보니 유통기한도 문제없고 그래서 마치 운명이 얼른 칼국수 해 먹으라고 등이라도 떠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침 주기적으로 만들어두는 만능육수도 다 떨어져 가 새롭게 우려야 했기에 육수부터 진하게 끓였다. 그리고 고명으로는 냉장고에 자잘하게 남아있던 애호박과 당근, 양파, 표고버섯을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
처치 곤란한 닭가슴살로 카레를 연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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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열심히 운동하는 H지만, 정작 닭가슴살은 잔뜩 사서 쟁여두고 잘 먹지 않는 실정. 그래서 우리 집 냉장고 중 하나의 냉동칸에는 온통 닭가슴살 천지다. 그쪽 냉동칸은 아예 신경을 끄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하지만 이러다 썩어 내버리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안 먹어서 억지로라도 소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래서 주말을 맞아 냉장고 털이도 할 겸, 닭가슴살을 이용해 카레를 연성했다. 닭가슴살은 되도록 빨리 먹어야 할 것, 그러니까 급속 냉동한 생닭을 사용했는데 해동한 후 혹시 몰라 우유에 담가 잡내 제거를 시도했다. 그리고 카레는 세 종류를 섞었는데, 모두 「S&B 골든 카레」지만 ‘중간 매운맛’과 ‘매운맛’ 그리고 ‘아주 매운맛’을 각각 ½ : 1 : 1 비율로 섞어서 사용했다. 덕분에 어마어마한 대용량의 ..
진짬뽕 어묵탕, 이 정도면 뇌절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이렇게 먹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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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최근에 갑자기 꽂혔던 진짬뽕 어묵탕. 진짬뽕 어묵탕, 소주쟁이들이 환장할 안주라고 하지만 그냥 맛있어 보여서… 진짬뽕 어묵탕, 소주쟁이들이 환장할 안주라고 하지만 그냥 맛있어 보여서… 얼마 전부터 SNS에서나 유튜브 등에서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 진짬뽕 어묵탕이 너무 맛있어 보였다. 주된 레시피는 편의점에서 파는 어묵탕 하나와 진짬뽕 컵라면을 섞어서 간편하게 조리하는 방 retarsian.tistory.com 진짬뽕 어묵탕, 삼호어묵 오뎅한그릇 + 고래사 어묵탕? 맛은 모르겠고 푸짐해서 좋네 진짬뽕 어묵탕, 삼호어묵 오뎅한그릇 + 고래사 어묵탕? 맛은 모르겠고 푸짐해서 좋네 얼마 전에 요즘 유행하는 듯한 진짬뽕 어묵탕을 시도해 보았다. 첫 시도 때는 실수와 실패로 점철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뭐가 더 맛있었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