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수육 보쌈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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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나이 한 살 덧없이 먹은 게 뭐 대단한가 싶다가도 괜히 생일이라면 유독 먹고 싶은 걸 해 먹게 되더라… 올해는 그게 돼지고기 수육이었다. 통삼겹살 사다가 오늘 아침부터 부랴부랴 쌈채소 씻고 고기 삶고 그랬다. 평소라면 수육 할 때 압력솥에 푹 쪄서 야들야들이 뭐야 흐물흐물에 가까울 정도로 삶는 편이지만, 뭔가 최근에는 심경의 변화가 좀 있었던 터라 조리법을 바꿨다. 그냥 냄비에 약 1시간 정도 삶아 야들야들하면서도 적당히 씹는 식감이 살아있게. 당연히 압력솥에 찌는 것보다 시간이 더 들어가지만, 냄비에 삶은 보람이 있는 식감이었다! 남은 삼겹살은 내일 구워 먹어야징~ 히히!
갑자기 일본식? 한국식? 마파두부가 땡겨서 대충 연성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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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사천식 마파두부는 조금 내 취향이 아니라, 마파두부가 먹고 싶어지면 매콤달콤한 스타일로 산초나 초피 같은 것이 일절 들어가지 않은 버전으로 해 먹는 편이다. 고기도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매운맛은 최대한 줄이고 달달한 맛을 더 살린, 거의 일본식 마파두부에 가까운 느낌이긴 하다. 따끈따끈한 흰쌀밥에 뜨끈뜨끈한 마파두부의 궁합은 정말… 처음부터 덮밥으로 먹는 건 별로 선호하진 않지만, 밥이 조금 남았을 때 마파두부 끼얹어 쓱쓱 비벼 먹는 건 좋아한다. 하… 조만간 또 해 먹어야징!
크리스마스이브에 조촐하게 떡볶이 파티 (ft. 튀김&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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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년째 크리스마스이브나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외출하지 않고 집안에서 뒹굴거리는 것으로 H와 합의를 보았다. 사실… 크리스마스 같은 거 그냥 휴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 지 오래라. ㅎ… 그래서 올해 이브는 집에서 단둘이 떡볶이 파티를 하기로 했다. 물론, 요리하는 건 나 혼자지만.(…) 그래도 역시 난 내가 직접 만든 떡볶이를 먹을 때 제일 만족도가 높은 듯!      이번에도 한솥 가득 떡볶이를 연성(떡 1㎏+어묵 1㎏)했다. 게다가 잊지 않고 튀김과 순대도 준비 완료.      삶은 달걀은 한 사람당 하나씩. 나는 떡볶이에 쌀떡파냐 밀떡파냐 상관없이 그냥 주어진 대로 해 먹는 편이지만, H는 압도적인 강경 쌀떡파이므로 집에서 떡볶이를 할 땐 무조건 쌀떡으로 요리한다. 그리고 떡볶이 속에 든..
오랜만에 떡볶이 연성했다! …조금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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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떡볶이 연성. 너무 먹고 싶어서 욕심을 좀 부렸더니, 떡 800g에 어묵만 1㎏을 넣은 덕에 한솥 가득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법 많은 양의 떡볶이가… 아무리 봐도 단둘이서 한 번에 해치우기에는 너무 많다. 그래도 남으면 밤참으로 먹어도 되고 또 다음날에 먹어도 되니까! 아쉽게도 순대가 똑 떨어져서 순대와 함께 먹지는 못했다… 흐규규…      이건 밤참으로 남은 떡볶이 데워 먹은 흔적. 시간이 지나 뭔가 맛도 그렇고 색감도 그렇고 여러모로 찐해진 게 너무 맛있었당. 히히 순대도 다시 주문했으니까, 또 남은 건 순대 도착하면 같이 먹어야징!
달콤·짭조름한 간장 양념의 돼지불고기가 땡겨서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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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제목이 곧 내용… 진짜 느닷없이 돼지불고기가 무진장 먹고 싶어져서 호다닥 만들었다. 달콤하고 짭조름한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국물 없이 바짝 구운 게 아닌, 적당히 자작하게 국물이 있는 돼지불고기. 완전 내가 먹고 싶었던, 내 스타일 그 자체의 돼지불고기가…! 재료도 뭐 특별한 거 없이 고기와 양파, 대파만으로 들들 볶아낸 초 간단 돼지불고기! 생각해 보니, 정말 오랜만에 먹는 것 같더라. 이건 무조건 흰쌀밥과 먹어줘야 해… 백미 외에 다른 잡곡이 섞여 들 틈이 없다! 돼지불고기에 잡곡밥은 사도야!!
카레가 너무 먹고 싶어서 참다 못하고 결국 만들어 먹었다! (ft. 돼지고기 다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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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카레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었더랬다. 그래서 사실, 배달앱으로 일본식 카레도 시켜 먹고 그러긴 했는데, 확실히 맛은 있지만 뭔가 그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는 않는 느낌? 그래서 게임을 하면서도 게임 속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 자꾸 카레를 먹이고 그러기도 했던 내가. 드디어 귀차니즘에 절여진 몸을 이끌고 직접 카레 연성에 나선 것. 이번에 연성한 카레는 늘 하던 방식과 좀 다르게 해봤다. 고기부터 돼지고기 등심이나 안심을 큰 덩어리로 썰어 넣던 이전과 달리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었다. 그도 그럴 게, 같이 먹어야 할 H가 몇 주째 치과 진료를 받고 있던 터라 되도록 치아에 부담이 적게 가는 선에서 고기를 먹여주고 싶었던 것. ……그래서 다른 재료들도 감자를 제외하고 작게 썰어보았는데, 이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