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냉동고 속에서 잠들어 있는 닭가슴살을 일부분 처리하기 위해 또 닭개장을 끓였다.
닭가슴살 1㎏을 향신재료와 함께 잘 삶아서 한 김 식혀 찢어주는 등, 밑 재료 준비는 이전과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재료의 양이, 지난번과 상당히 차이 나는 편이랄까. 대파도 고사리도 전보다 더 많이 삶았고, 버섯… 지난번에 은근 버섯양이 적은 듯한 게 아쉬웠던 터라 이번엔 버섯을 정말 양껏 넣어보았다.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만가닥버섯, 팽이버섯이 듬뿍 들어가서 양념에 버무리기도 전에 침이 꼴깍!
오래 끓이면 맛이 없어질 것 같은 삶은 닭가슴살과 팽이버섯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한곳에 몰아넣고 양념에 버무려주면 이제 거의 끝난 거나 마찬가지. ── 초특급 맵찔이로 전락한 나로 인해 양념은 비교적 덜 매운 방향으로 했다.
이렇게 가볍게 버무린 재료로 한솥 가득 닭개장을 끓여주다가……
작은 냄비에 한 끼 먹을 정도의 요리 일부를 옮겨 담아 달걀을 풀어준다!
육개장이나 닭개장에 달걀을 풀어 넣을 때, 개인적으로 흰자가 상당량 살아있을 수 있도록 달걀을 대충 풀어 휘이 둘러주는 게 내 취향이다. ── 이렇게 완성된 닭개장을 삶은 당면을 깐 대접에 국자로 푹푹 퍼담아서 먹으면 꿀맛!!
하…… 맛있게 잘 먹었다…!
이제 앞으로 몇 끼는 닭개장 파티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