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환공포증 주의!
이걸 ‘섬 꾸미기 일지’라는 제목 카테고리에 넣는 게 맞나 잠시 고민했으나, 어차피 섬 꾸미기로 가는 단계이니만큼 그냥 ‘섬 꾸미기 일지’ 시리즈에 포함시키기로 내면의 나와 원만하게 합의를 보았다.
드디어 오늘,
마추릴라가 소지품운 상승의 점괘를 내주었다.
물론, 어제는 소지품운 상승 점괘가 뜨질 않았음에도 열심히 삽질을 해서 어마어마한 공사를 해냈지만…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섬 꾸미기 일지 -4- 박물관 이전 계획! 터 다지고 비탈길 설치
오늘은 기다리던 소지품운이 상승하는 점괘가 뜬 만큼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런데, 하필 오늘이 월요일이고 월요일은 자연스럽게 쉬는 날이 아니다 보니 혐생에 치여 제대로 공사를 진행할 여건이 되질 않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점심 먹고 낮에 잠깐 쉴 때 모동숲을 했지만, 그 시간에 각 잡고 저 어마어마한 꽃 무더기를 처치하다 쉬는 시간을 다 보내버리는 건 너무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섬 꾸미기 일지’ 시리즈의 첫 번째 글에서 잠깐 보여주었지만,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섬 꾸미기 일지 -1- 늘 고민이 많았던 광장 앞을 정리해 보았다
이런 꽃 무더기를 대체 어떻게 다 처리하나 볼 때마다 눈앞이 깜깜해져 외면하기를 반복하고, 그러다 비가 온 후 또 꽃이 쑥쑥 늘어나는 걸 볼 때마다 다시 눈앞이 깜깜해져 절망하기를 반복한 지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필, 광장 바로 옆에서 저 지랄을 하니…… 옘병…
사실, 위에 찍은 스크린샷의 모습은 진짜 빙산의 일각인 것이다.
저 스크린샷 속의 위아래로 아주 난리도 아닌데, 그걸 진짜 언제 다 해치우냐 싶고…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어제 박물관 터를 다지며 그곳에 자리 잡고 있던 과실수 몇 그루를 뽑아다 이 장소에 심어놓아서 더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아니, 다른 공간은 마땅히 생각이 안 났고;; 그냥 쓰레기를 쓰레기장에 내다 버린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저지른 짓이, 바로 다음 날 부메랑이 되어 내게 날아올 줄은……(…)
어쨌든, 최근 들어 좀처럼 뜨지 않던 소지품운 상승의 날이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볍게 김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바로 모동숲에 접속했다.
그리고 그 결과…
!환공포증 주의!
어떻게든 대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참고로 아직 남아있는 꽃들은 정식 화원 조성을 위해 남겨둔 모종이다.
저 드넓은 공터는, 앞으로 주민들의 놀이공간 및 과수원이나 화원 같은 분위기로 다시 꾸며볼 생각이다.
뭐, 그게 언제가 될지는 당장 나도 잘 알지 못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