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모동숲을 열심히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섬의 평판이 별 3개로 올라올 때가 있는데, 그때 우리 섬에 대스타(!) 인기 뮤지션 K.K.가 방문하게 되고, 공연이 끝나면 너굴이 집 앞까지 찾아와 섬 꾸미기에 필요한 앱 섬 크리에이터를 스마트폰에 전송해 준다.
그때부터, 섬을 내 마음대로 막 꾸밀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내게 섬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그런, 일종의 ‘센스’ 같은 게 있을 리가 있나. 그래서 섬 꾸미기에 관련해서는 하염없이 미루고 미루며 구석구석 조금씩 천천히 진행하다 멈추고 그러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틈틈이 네이버 카페 섬 꾸미기 관련 게시판이라던가,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ACNH 키워드로 검색해 차곡차곡 영감을 얻으려 노력은 하고 있는데.
주민대표인 우리 예란트의 집터, 그 외 라온제나도의 동물 주민들 집터, 캠핑장, 선착장 같은 몇 군데 포인트만 콕 짚어서 대충 꾸며주기는 한 상태로 쭉 지내오던 와중, 아무리 생각해도 안내소가 있는 광장과 비행장 사이의 공간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매번 보면 볼수록 가관인 것이다.
차마 그 참담한 광경을 굳이 스크린샷으로 찍을 용기도 없이, 온갖 꽃으로 난장판이 된 광장과 비행장 사이의 공간을, 벼르고 벼르다 며칠 전부터 차근차근 정리하고 대충 꾸미기 작업에 들어갔더랬다.
참고로, 나는 타임슬립을 일절 하지 않는 리얼 타임 유저를 고집하는 터라, 꾸미기에 필요한 가구나 잡화 주문 등으로 생각보다 시일이 조금 많이 걸린 것 같기도…? 솔직히, 그 터무니없는 꽃 무더기(…)만 처리하는 데에는 반나절도 채 안 걸리는 간단한 작업이니까.
어쨌든, 그렇게 일단 지저분한 광장 앞만 좀 사람 사는 공간답게 꾸며보고자 시작한 작업이,
이렇게 대충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와 나름 보고(?) 차원에서 포스팅을 해본다.
풍경 디자인 자체는 핀터레스트에서 상당히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다.
일단, 예쁘게 꾸민 것인지 아닌지는 둘째로 쳐놓고, 이렇게 처치할 엄두도 나지 않던 꽃 무더기(…)를 드디어 싹 치워버린 것만으로도 나름 만족하고 있다. 이젠 이 공간과 살짝 빗겨서 이어진 비행장과의 공간을 어떻게 할지를 또 고민해 봐야 하고,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직 꽃 무더기의 저주(?)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랄까… OTL
저 꽃들도 전부 싹 치워 일단 깨끗하게 땅을 밀어버리고 나서 어떻게든 꾸밀 텐데… 당분간은 또 손을 놓은 채로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 물론, 마추릴라가 소지품운이 상승한다는 점괘를 쳐준 날은 또 이야기가 달라지지.
소지품운이 상승한 날은, 아무리 도구를 써대도 부서지질 않으니 저 꽃 무더기를 처리할 절호의 찬스이긴 할 터다.
일단, 꾸미는 문제는 미뤄주고 소지품운이 상승한 날은 다른 일 다 제쳐두고 저 꽃들부터 밀어버리는 걸로!
아무리 네이버 카페나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에서 디자인을 참고해 봐도 이미지만으로는 감이 잘 안 오는 그런 느낌이라, 최근에, 뒤늦게나마 ‘꿈번지’ 투어를 시도해 보았다. 그에 관한 자세한 포스팅은 조만간 하겠지만, 처음 가본 남의 섬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오히려 ‘꿈번지’로 찾아가 본 그 섬 덕분에 섬 꾸미기 의욕 확 죽어버렸을 정도. OTL 난 저렇게까지 대단하게는 도저히 못 하겠더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