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동숲 2일 차의 기록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1일 차 플레이를 진행하며 생긴 이주 패키지 청구서에 따른 빚 5,000마일을 최대한 빨리 갚아버리고, 텐트가 아닌 번듯한 새집─마이 홈─을 짓겠다고 결심하고 바로 의뢰했다. 비록 또다시 거액의 빚을 지게 되는 것이겠지만 후회는 없었다.
그리고 2일 차를 맞이해 접속을 하니,
예란트가 텐트가 아닌, 이렇게 번듯한 집의 문을 열고 나오며 시작되는 게 아닌가…!!
집이 참 소박하고 아담한데 디자인이 예쁘게 잘 빠진 모양새다. 지붕은 하늘색으로 주문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색이 좀 짙은 느낌? 그래도 워낙 파란색 계열 색상을 좋아하다 보니 그러려니 하고 있지만, 하늘색이 저러면 파란색은 어떨지 살짝 궁금해지긴 하더라.
참고로, 이제 막 2일 차를 맞이했기에 집 앞이 좀 많이 어수선하다.(…)
모동숲은 파밍 한 생물들을 이렇게 아무 데나 ‘배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
마이 홈이 완공되고 처음 집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렇게 팁이 뜬다.
현재 창고는 총 80칸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이 창고의 용도가 굉장히 쏠쏠함을 실감하고 있다.
대충 집을 확인한 후, 일단 너굴포트에 출석 체크를 하러 안내소로 향했다.
그랬더니──
너굴이 좀 더 상세한 설명을 해주더라.
이 해피홈 아카데미라는 곳의 평가가 섬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건가…?
모동숲 관련 영상 같은 걸 찾아보다 보면 섬 평판을 굉장히 신경 쓰는 분들이 많던데……
나도 그럴 날이 곧 올지도.
드디어 무시무시한 시간이……
혹시나 싶어 미련을 갖고 마일로 내도 되냐 물었더니,
단호하게 안 된단다.(…)
어쩔 수 없이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겠네.
모동숲 관련해서 돈을 쉽고 빠르게 버는 수단으로 사람들이 이른바 ‘무트코인’을 많이 언급하던데… 과연…?
드디어 마일 여행권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다른 섬에 가서 색다른 과일과 꽃을 파밍하고 다른 동물 친구를 만나 우리 라온제나도로 이주시킬 생각에 참 기대 만만이었는데. 미리 스포일러를 좀 하자면, 개인적으로 이 마일 여행권을 쓴 마일 섬 여행에 관해서는 따로 자세히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 아 시발 망했어요……
그러니, 이번에 받은 마일 여행권은 안 받은 걸로 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도 곧 우리 섬으로 이주해 올 동물 친구는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하여튼, 첫 마일 섬 여행은 그냥…… 그랬다고 한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우체통이 빛나고 있어서 열어보았다.
엄마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이 도착했는데, 그 선물이 하필 모동숲에서 제일 인기 없는 걸로 아는 배.(…) 그래도 기왕 선물로 받은 건데, 먹어서 치워버리기는 좀 그러니 적당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며 곳곳에 심어주었다.
일단 심기는 심었는데, 진짜 미관상 내 취향이 아니라면 그때 가서 치워버리면 되겠지 뭐.
두 번째 편지는, 너굴이 언급했던, 집을 평가하네 어쩌네 했던 그 해피홈 아카데미에서 축하 편지와 함께 선물이. 선물은 목제 사이드 테이블의 DIY 레시피였다. 이름 그대로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 용품인 목제 사이드 테이블을 만드는 레시피인데…
이거 꽤 마음에 들어서 5일 차 플레이 중인 현재, 집안에 세 개 정도 만들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