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소 안의 콩돌이에게 말을 거니,
일단 마이 홈 완공을 축하해 준다.
그리고 조심스레 상담을 청해오는데……
요약하면 가게를 짓기 위한 건축자재를 파밍 해 가져다 달라는 것.
필요한 건축자재는,
■ 목재 30개
■ 단단한 목재 30개
■ 부드러운 목재 30개
■ 철광석 30개
──인데, 목재 시리즈(?)는 비교적 쉽고 빠르게 파밍이 가능했다.
문제는… 바로, 철광석.
삽으로 바위를 치면 여덟 개의 부산물이 나오는데, 일단 우리 섬에 있는 바위만으로는 도저히 30개의 철광석 파밍은 무리다. ── 그래서 콩돌이도 원산지 따지지 않으니 다른 섬에서 파밍 해와도 된다고 하는 것이겠지. ── 이럴 때를 위해서, 너굴이 마이 홈 완공 선물로 마일 여행권을 준 것이리라.
하지만…
난 기껏 마일 여행권을 써서 다른 섬에 가서도 철광석 파밍은 실패했다…
게다가 2일 차까지만 하더라도 삽으로 광물 파밍 하는 요령이 좀 부족해서 여덟 개까지 나와야 할 부산물이 최대 일곱 개나 그 이하의 수만 나오는 등, 여러모로 철광석 파밍에 이래저래 곤란함을 겪고 있었다.
결국, 2일 차에는 철광석을 제외한 목재, 단단한 목재, 부드러운 목재만 조건을 채워 콩돌이에게 건넬 수 있었다.
보상으로는 외바퀴 손수레를 받았다.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이라 집 앞에 장식해 두었다.
단단한 목재와 부드러운 목재를 건네고 받은 보상은…… 역시 인테리어 소품인데, 바닥 디자인이다. 집의 바닥 디자인을 바꿔주는 건데 빨간 큐트 타일 바닥은 너무 내 취향이 아니라 바로 창고에 집어넣어 버렸고, 노란 꽃무늬 마룻바닥도 딱히 그렇게 취향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무난해서 현재 적용 중이다.
남은 건 철광석인데…
이 철광석 때문에 오죽하면 내가 우리 라온제나도에 바위 좀 많았으면 하고 바랐겠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초반에는, 아니 아직도 플레이 초반이기는 한데… 어쨌든 처음에는 삽으로 바위 치는 작업이 진짜 서툴러서… 이게 바위를 칠 때마다 예란트의 몸이 반동으로 막 밀려나더라. 게다가 한번 쳤으면 일정 시간 안에 계속 꾸준히 내리쳐야만 여덟 개 모두 파밍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좀 헤맸더랬다.
뭐, 지금은──
이렇게 요령껏 주변에 구덩이를 파 반동으로 몸이 밀리는 걸 방지하며 여덟 개 부산물을 모두 파밍 할 수 있게 되었다.
굿!!
마일 섬 여행이 이래저래 망한 요인이라면 꽤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초반의 이 서툰 삽질도 한몫 단단히 했다. 다른 섬에 가서도 서툰 삽질로 바위 부산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철광석을 파밍 하지 못한 것도 망한 요인 중 하나겠지…… 히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