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오늘은 일요일.
그렇다! 무파니 가 오는 날이자 무주식이 시작되는 날이다.
하지만,
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이번 주도 무주식은 그냥 패스하기로.(…)
그보다, 지난 금요일(12일)에 내가 해피홈 엔딩을 보았지 않은가.
모동숲 해피 홈 파라다이스 : 엔딩 봤다!! 가슴 벅찬 엔딩 크레딧에 뿌애앵! ( ꃼᯅꃼ )
해피홈의 엔딩을 보면 모동숲의 본섬에서 사는 주민들의 집도 인테리어가 가능해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던바.
이제 안내소의 너굴 사장에게 의뢰하면 주민들의 집도 리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
그래서 시험 삼아, 여름 낚시대회로 섬이 어수선한 어제 낮을 틈 타,
첫 인테리어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매일 한 번은 무료로 리폼해 주던 주민 대표 예란트 와는 달리, 다른 주민들의 집을 리폼하기 위해선 수수료로 9,000벨을 떼어간다고 한다. 대신 소정(?)의 마일이 수고료 같은 느낌으로 받을 수 있다고는 하는데…
주민이 모두 열이니 90,000벨이 필요하겠네.
그래서 이번 주 무주식을 좀 제대로 해볼까 했거늘, 하필 뭇값이… 절레…
하여튼, 첫 번째 리폼 주자로 우리 섬 초기 주민 중 하나이자 단순활발 성향의 아이다 를 선택했다.
아이다 의 허락도 떨어졌겠다, 바로 리폼 작업에 돌입!
……저, 저 물고기와 곤충, 요리 및 옷가지들이 불규칙하게 마구 어질러진 느낌의 방…
그렇다.
모든 것이 다 내 업보였다.
물고기나 곤충을 팔아달라고 했을 때, 거절하지 못하고 때마다 주민들에게 팔아치운 업보. OTL
이제 업보를 청산할 때가 온 것이다.
싹 새롭게 리폼해 버리고 다시는 뭘 팔아달라 부탁하면 단호하게 거절하리라!
아이다 는 척 봐도 개구리 주민이라서, 비 오는 날을 유독 좋아하더라.
그리고 쨍하게 맑은 날엔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고 묘하게 컨디션 난조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콧노래 부르다 재채기를 크게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그래서,
벽지로 꾸준히 비가 내리는 가랑비가 내리는 벽 벽지를 사용했고, 바닥은 수면 바닥을 써서 걸어 다닐 때마다 찰박찰박 소리가 나게 했다. 비 오는 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다 맞춤형 벽지와 바닥이랄까…? ── 벽지와 바닥에만 조금 신경 쓰고 나머지는 대충 해피홈에서 하듯 구색만 갖추는 식으로 꾸며보았다.
단, DIY 작업대와 요리할 수 있는 가구는 필수로 넣어주었다.
혹시, 아직 잘 모르니까 혹시나 해서.
혹시 작업대도 요리할 키친이 없다고 레시피를 얻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 하여튼, 이래저래 잘 꾸미고 싶었는데 마음먹은 대로 잘 안되더라.
무엇보다 해피홈과 달리 모동숲 본섬에서는 방을 확장할 수가 없어서……
그래도 나름 열심히 꾸며주었다!
그리고, 날이 밝은 오늘 아침.
우편함을 확인해 보는데,
1,000마일이 답례로 들어왔다.
음… 그래, 마일은 소중하지.
근데, 좀… 줄 거면 좀 더 주지 그랬나 싶기도 하고.
아니이, 그도 그럴 게, 마일리지 여행권도 한 장에 2,000마일이나 하는데 겨우 1,000마일? 이런 느낌이라서…(…)
어쨌든, 내가 직접 꾸며준 집에서 아이다 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주민들 거주지역으로 달려가 봤더니,
늦잠꾸러기 아이다 는 오전 9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꿈나라에서 여행 중…
그래서 다시 돌아 나와 일과 루틴 몇 개를 진행했더니, 약 30분 후 아이다 네 집 창가에 불이 들어왔다!
일어났구나, 아이다 …!
오…
이건 고정 멘트려나?
아니면 진짜 좋아하고 있는 건가?
잘 모르겠네…
어쨌든, 이렇게나 좋아해 주니 넘나 뿌듯하고 기쁜 것!
다만, 한 가지 아차! 싶었던 게, 돌 스툴의 위치였다.
좀 더 안쪽으로 밀어서 배치했었어야 했는데… 으으으……
뭐, 나중에 또 리폼해 주면 되겠지!
빗소리와 걸을 때마다 찰박거리는 소리를 위해 짧게 영상을 쪄봤다.
이후, 남은 주민들 집도 차례차례 리폼 작업에 들어가 오늘 하루를 거의 통째로 인테리어 작업에만 쏟은 느낌이다. 그에 관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니 여기서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고… 어쨌든, 다행히 하루에 주민 하나만 리폼이 가능한 게 아니라 제한이 없어서 참 좋았다.
그래서 내일이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것…!
그리고 난 내일부터 여름휴가라 시간이 남아돌 예정이라지. 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