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괴물 싱어송라이터가 됐다
└ Boot붓 著
└ 현대판타지
└ JC미디어 발행 유료 웹소설
└─ 130화까지 열람
이 작품의 최고 중요 포인트는 아마 가방 속 백곰들이 아닐까? 그야 귀여운 건 정의니까…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4조2교대 생산직에 다니는 정우담(27세).
어쩌다 보니 연예계 데뷔하다.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될 녀석은 뭘 해도 된다.’
인생의 진리처럼 여기던 그 말에 따라 평범하게 중견 기업 생산직으로 살아가고 있는 27세의 정우담. 고등학생 때 함께 밴드 활동도 했던 십년지기 친구와의 술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던 눈 내리던 어느 날…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엔틱한 여행용 가방 하나를 주우면서 그의 인생은 격변한다.
가방 속에는 ‘재능’의 씨앗을 틔워 나무로 키워내는 백곰들의 살아가는 터전이었고, 주인공 정우담은 그곳에 자라난 ‘재능’의 나무를 현금으로 키워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기연을 얻게 된 것이다.
안 되는 건 안 되고 될 놈은 된다는 마인드로, 재능이 부족해 꿈을 포기한 채 평범하게 살아오던 정우담은 백곰들이 키워내는 ‘재능’의 나무를 바탕으로 어마어마한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 연예계에서 대활약하는 스토리가 이 작품의 전체적인 줄기라 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완벽하게 내 취향을 저격하는 그런 스토리라인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일부분 어느 정도 ‘날로 먹는다’ 싶은 설정에 가까운 것도 또 내 취향이었다.
물론 쉽게 ‘재능’을 얻고 그걸 또 현금으로 금방 누구보다 능숙하게 다뤄낼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그렇지만, 그 능력을 또 활용하는 건 어디까지나 주인공 정우담의 재량에 달린 거니까 완전히 날로 먹는다는 건 좀 어폐가 있겠지만, 정우담의 앞날에 고속철도가 깔리고 장애물이 아예 없다시피 한 점이 바로 취향을 저격했다고 해야 할지……
그야 난… 먼치킨성애자니까…… ㅎ…
게다가 상단의 한 줄 감상으로도 언급했지만, 이 작품에서 마스코트 격으로 활약이 대단한 백곰들의 매력이 어마어마하다. 간간이 나오는 호랑이 방문 상단도 그렇고, 일본에 가서 만난 원숭이 방문 상단 등도 그 매력이 심상치 않은 게 작가님이 뭔가 특정층을 노리는 그 포인트를 잘 짚은 듯한 느낌?
주인공 정우담이 매번 집에 돌아와 가방을 확인하며 백곰들에게 애정 어린 태도로 “형 왔다” 하고 인사해 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백곰들이 키워낸 ‘재능’의 나무에만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백곰들 그 자체에 애정이 있기 때문인 것 같으니……
역시 이 작품의 최고 중요 캐릭터는 백곰들인 것이다.(…?)
최근 에피소드에서 정우담이 미국으로 갔는데… 본격적인 미국 활동은 아니고 잠깐, 뭐랄까, 전초전? 같은 느낌? 어쨌든, 앞으로 세계적으로 대박 칠 정우담을 응원하며 아직 이 작품이 겨우 130화 남짓한 편수밖에 연재되지 않은 게 그거 불행일 따름이다. 그래서 한동안 연재분을 묵혀보려 한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로 성공하는 것도 좋은데, 모처럼 올린 ‘연기력’ 능력치도 잘 사용하는 에피소드가 나와줬으면…(연기 해달라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