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깡촌의 천재 작가
└ 돌리앗 著
└ 현대판타지
└ 문피아 발행 유료 웹소설
└─ 193화까지 열람
소재도 스토리 전개도 내 취향인데, 거기에 작중작도 나름 선방한…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건강 때문에 절필한 천재작가 권유진.
그런 그가 미국 고등학생 때로 회귀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1위, 한 번 해봤으니 이번엔 더 쉽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연예계물 못지않게 좋아하는 소재가 바로 작가물이다. 대부분의 작가물이 작가의 소망과 망상을 한데 넣고 버무린 듯한 작품이 많지만, 솔직히 판무 소설은 일종의 대리만족 역할도 하기에,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이 많은 작가물을 놓지 못하는 것일지도…
어쨌든, 예전에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 〔천재 통역사가 되었다〕의 작가이신 돌리앗 님의 최신작으로, 한 줄 감상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소재도 내 취향인데 스토리 전개도 거북한 것 없이 잘 흘러가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물인 만큼, 작중작도 중요한데 작중작도 나름 선방하는 느낌으로 크게 아쉬운 건 없다.
가장 중요한, 주인공 권유진이 에곤 K라는 걸 커밍아웃한 에피소드까지 읽고 벅찬 가슴을 움켜쥔 채 잠시 묵히고 있는 중인데, 사실… 이 작품을 읽기 전부터 주인공이 언제 정체를 밝히나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던 나는, 이제 더는 여한이 없는 상태랄까…(…)
그렇다고 이 작품에 대한 권태기라던가 그런 게 온 건 아니고… 오래 기다려 왔던 만큼 그에 반동하여 찾아온 카타르시스가 워낙 대단해서 지친 심신을 잠시 달래며 이것저것 다른 작품들을 기웃거리고 있는 와중이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건, 에곤 K만큼은 아니지만 권유진으로서도 나름 업적(?)을 쌓은 후 커밍아웃한 게 기다리는 독자로서는 아쉬워도 주인공으로서는 참 현명한 대처라고 해야 하나. 파급력은 강하지만, 그 파급력 뒤에 따라오는 부작용을 최대한 줄인 전개라서 나름 만족하고 있다.
벌써 10편 이상 밀렸는데…
이제 슬슬 다시 읽어줘야 할 때가 온 것인가.
근데, 아직도 커밍아웃 에피소드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서 심장에 안 좋아… 그냥 더 묵힐까 싶다.
무엇보다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최근 가장 애정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소넷 님의 일러스트가 너무 매력적인 것…! 그리고 〔천재 통역사가 되었다〕에서 가장 아쉬웠던 주인공의 외모가 이 작품에선 K-POP 아이돌 같다고 느낄 정도로 상향된 것도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역시 주인공은 예쁘고 잘생겨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