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
■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
링크에게 너무나도 입히고 싶었던 ‘영걸의 옷’도 드디어 입혔겠다! 카카리코 마을도 대충 둘러볼 만큼 다 둘러본 것도 같아서, 하테노 마을로 다시 돌아와 봤다. 워프해서 하테노 마을로 순식간에 오는 방법 대신, 쌍둥이 마구간 바로 근처에 자리 잡은 하유·다마의 사당으로 워프한 후 마구간에서 말을 타고 느긋하게 갔다.
급할 것도 없고, 가면서 ‘짐승 고기’라든가 ‘새 고기’ 같은 걸 좀 파밍 하고 싶어서 말이지.
그렇게 말을 타고 다시 도착한 하테노 마을에서 소소하게 둘러보다가 밭일하는 촌장도 만나보고 셀든 아저씨에게 마을 안내도 좀 받아보고 그러다 톤푸 여관 앞에 죽을 치고 선 매니라는 뚱땡이사내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일단, 톤푸 여관에서 묵을 건가, 묵지 않을 거면 아예 하테노 마을에 눌러앉을 계획인 건가, 다짜고짜 추궁을 하더니 ‘사랑의 라이벌’ 어쩌고 헛소리 대잔치를 벌이는 매니. 표면적으로는 마을의 평화를 위해 외부 침입으로부터 경비를 서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톤푸 여관에서 일하는 프리마라는 여인에게 접근하는 남자를 모두 걸러내려는 수작질.(…)
당연히 귀여운 연하남 재질의 링크는 매니의 경계를 잔뜩 받는 듯했다.
그런데,
매니가 느닷없이 톤푸 여관의 프리마에게 뭘 주면 좋을지 상담을 해온다. 그것도 어설프게 자기가 아니라 친구의 친구가 물어봤다면서 대놓고 하남자의 향기를 풀풀 풍기는…(…)
── 이렇게 하테노 마을의 미니 챌린지 ·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 시작되었다.
이 챌린지 또한 가벼운 연계 퀘스트 같은 느낌으로 진행된다.
우선, 링크는 직진남이기에 바로 톤푸 여관으로 달려가
안내 데스크에 자리 잡은 프리마에게 말을 걸어 직구를 던졌다.
단, 이때 프리마에게 말을 걸려면 안내 데스크 바깥에서 걸 게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서 걸어야 한다.
어쨌든, 가끔 변화구도 던지고 했어야 했는데 너무 직구를 던진 탓인지 살짝 프리마의 경계를 산 링크… 놀랍게도 우리 링크의 잘생긴 얼굴에도 넘어가지 않은 프리마는 속으로 대충 대답하기로 하며,
이런 얼토당토않은 헛소리를 시전.
하지만 이 세상은 도저히 매니 편이 아니었는지, 링크의 모험 수첩은 가차 없이 갱신되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다시 여관 앞 매니에게로 돌아간 인기 많을 것 같은 젊은 친구 링크는,
자랑스럽게 보고를 시작하는데…
그야 누구라도 놀랄 일이겠지…
하지만 나는 매니라는 뚱땡이사내를 너무 얕보았나 보다.
아무리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라도 취향이 메뚜기 100마리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게 좋다는 사람이라면 열렬한 사랑도 한 김 정도 식을 것 같기는 한데, 여기 오히려 더 불타오르며 그 와중에 자기가 아닌 친구 핑계를 다시 대는 하남자가 있었다.
그래도 문제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 인지를 했는지 곤란해하는 매니.
그렇지만 우리의 하남자 매니는 당연히 벌레잡이를 당당하게 링크에게 떠넘기려 하는데…!
다행히도 100마리 전부 다 잡아다 달라고는 하질 않는다. 그래도 ‘우선’이라는 말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살짝 쫄았더랬다. 이놈 새끼 이거 처음에는 10마리, 다음에는 20마리나 50마리, 막 이렇게 늘려서 100마리 전부 링크 손으로 잡게 하려는 개수작은 아니겠지, 하고.(…)
어쨌든 링크의 모험 수첩은 또다시 갱신되어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 챌린지는 계속 이어진다.
그래도 사례는 넉넉히 하겠다니까 일단은 링크의 복장을 은밀 세트─은밀 슈트, 은밀 타이츠, 은밀 마스크─로 갈아입혀 주자. 그리고 하테노 마을 바로 옆으로 밭이며 논이며 자리 잡은 초원이 있다. 이전에 하테노 고대 연구소의 체키녀소장 프루아의 요청으로 푸른 불꽃을 옮겨간 고대 가마도 근처에 있는.
은밀 세트로 복장을 변경한 링크를 그 초원으로 데려가,
이렇게 무작정 날붙이로 풀을 베다 보면, 숨어있는 ‘원기메뚜기’가 툭툭 튀어나온다. 그럼 재빨리 주머니에 주워 담으면 끝! 그동안 짬짬이 파밍 하며 하테노 마을까지 왔다면 이미 주머니 속에는 어느 정도 ‘원기메뚜기’ 몇 마리가 들어있을 것이다.
설령 한 마리도 없다 치더라도 이 초원에서 칼질 좀 열심히 하다 보면 10마리 정도는 금세 잡을 듯?
참고로,
풀을 열심히 베다 보면 ‘원기메뚜기’ 대신 ‘하이랄 쌀’이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 대박…!
── 하여간에, 그렇게 풀을 베서 열심히 모은 10마리의 ‘원기메뚜기’를,
톤푸 여관 앞 매니에게로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답례로 실버 루피─100루피─를 받았다!
와우!
그동안 하남자라고 해서 미안해!!
이제 친구의 친구 얘기라고 숨길 생각도 없는 듯한 매니.
다행히 ‘원기메뚜기’ 잡는 이 챌린지는 더 이상 걱정했던 방향으로 연계되는 일 없이,
무사히 완수되었다!
과연 매니의 사랑은 결실을 보게 될 것인지… 수년간 젤다 야숨 관련 실황 영상을 보면서 이 이후의 에피소드를 접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진짜 알 방법은 없는 건가? 매니가 정말 ‘원기메뚜기’ 100마리를 다 모아서 프리마에게 “흩날려라, 천본메뚜기!” 같은 거 시전하는 이벤트 컷 신 같은 거 있었으면 참 좋았겠는데……(…)
사실 하테노 마을에서 진짜 하고 싶었던 챌린지는 링크의 내 집 마련 관련 챌린지였는데… 루피(돈)을 어느 정도 모으고 챌린지를 시도해야 하는지 감을 잘 못 잡겠어서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장작 묶음’이 꽤 많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어서 게임 초반부터 꾸준히 나무를 패왔더랬는데… 유튜브에서 볼슨 관련 영상을 다시 한번 찾아보든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