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
이 게임은 동성 간의 결혼이 가능한 게임이고, 설혹 이성 간의 결혼이든 동성 간의 결혼이든 아기는 늘 코로퐁이 점지(?)해 주는 시스템이다. 일단,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주인공과 공략 대상 캐릭터가 서로 사랑하여 결혼을 하고 몇몇 이벤트를 거치면 두 사람을 닮은 아기를 코로퐁이 전해주는 것.
참고로, 결혼 후 아기가 생기기까지의 이벤트는 이전에 예란트로 플레이할 때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이 있어서 아래에 링크로 첨부할 터이니, 자세한 건 해당 글을 참고하면 좋겠다.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 아이 갖기 플래그 -0- 성별 정하기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 아이 갖기 플래그 -1- 아침 식사 이벤트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 아이 갖기 플래그 -2- 저녁 식사 이벤트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 아이 갖기 플래그 -3- 늦은 귀가가 걱정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 아이 갖기 플래그 -4- 추억을 되새기다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 아이 갖기 플래그 -번외- 태몽?!?!
당연히 데이먼과의 결혼 이후, 위와 같은 이벤트를 차곡차곡 거쳐 드디어 얼마 전, 2년 차 봄 25일에 우리 유리와 데이먼과의 사랑이 결실이 찾아오게 되었다! 1년 차 가을 19일에 혼인 서약을 한 후로, 겨울을 거쳐 봄의 끝 무렵에 찾아온 아기.
겨울 27일이 생일인 유리와 겨울 15일이 생일인 데이먼.
겨울 아이 둘에게 찾아온, 그야말로 햇살 같은 봄의 아이라니 너무나도 낭만적이 아닌가… 따흐흑!
아기의 외모는 일단, 헤어 컬러는 유리를 닮은 것 같고 눈동자 색은 데이먼 쪽인 것 같은데, 데이먼 쪽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짙은 파란색이라 살짝 헷갈린다. 이게 랜덤이기는 한데, 꼭 부부간의 외형을 참고하는 것만은 아닌 건가…? 잘 모르겠넹. 예란트 때는 예란트랑 잭을 적절하게 잘 섞어놓은 느낌이었는디.
어쨌든, 아기의 이름은 ‘하루’로 지었다.
중요하니까 대충 짓지 않고 나름대로 생각을 한답시고 하긴 했는데, 처음에는 ‘유리’와 ‘데이먼’과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지어볼까? 해서 ‘유이’라고 했다가 ‘리먼’이라고도 했다가 ‘데이리’에서 ‘유리’와 ‘데이먼’의 이름도 따오고 매일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데일리’라는 이름으로 사고의 흐름이 이어졌는데, 아무리 그래도 ‘데일리’는 좀 사람 이름으로 살짝 그래서 차라리 한국식으로 매일, 하루하루, 그래 ‘하루’로 하자! 게다가 마침 일본어로 ‘하루’는 또 봄이야!
── 그런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최종적으로 ‘하루’가 낙점되었다는 TMI…(…)
태어난 후로 줄곧 침대 위에 누워있기만 하는 우리 아기 하루.
데이먼의 마음이 즉 내 마음이로다.
아기와의 이벤트 신도 적지만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예전에 예란트로 플레이할 때는 아기가 태어난 후 얼마 되지 않아 이런저런 사유로 게임에서 멀어지느라 결국 아기와 관련된 이벤트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아기와 관련된 어떤 이벤트가 뜰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힐링하며 게임을 지속해 보도록 해야겠다!
아기가 태어난 후, 올리브 타운의 주민들에게 축하를 받고 싶어서 며칠간 지나가는 이 아무나 붙잡고 계속 말을 걸었다.
스크롤 압박 주의. ㅎ…
정말 무수한 축하와 축복을 받아서 어찌나 기쁘던지.
근데 이마저도 모든 주민에게 말을 건 게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
나도 사람이다 보니, 모든 주민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축하를 받고 싶긴 했지만 모든 주민을 다 기억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식료품점을 하는 노먼 씨의 아내는 주말에만 올리브 타운 내에서 만날 수 있어서 스크린샷을 이렇게 다 정리하고 난 후에야 ‘아!’ 하고 떠올린 수준;
하여튼, 이번에는 알아서 찾아오겠지, 하고 마음을 놓고 그저 게임에만 빡! 집중하고 있었던 터라, 갑작스러운 아기 탄생 이벤트는 정말 너무나도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예전처럼 안달복달하며 왜 아기 안 태어나? 뭐가 잘못됐나? 하면서 초조해했던 때보다 뭔가 더 감동이었던 것 같아.
한번 그만뒀다가 다시 시작한 지금, 진정으로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유독 강하게 들었던 이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