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계속 군만두 홀릭인 모양이다.
갑자기 군만두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져서 어쩔 수 없이 간짜장을 먹는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자제해보려 했는데, 그새를 참지 못하고 또 군만두를 주문했다.
이번에는 『홍콩반점』에서 짬뽕과 함께.
사실, 『홍콩반점』의 탕수육을 너무 좋아하고 치킨반반탕슉이 최애 메뉴이긴 한데, 그와 비슷할 정도로 군만두를 정말정말 좋아한다. 매장에 직접 가서 식사할 때는 반드시 군만두를 추가할 정도로. 사실, 진짜로 정말 좋아했던 건 지금은 메뉴에서 사라진 해물육교자였지만.
지난번에 군만두와 간짜장을 주문할 때, 간짜장은 습관적으로 곱빼기를 주문했으면서 정작 메인인 군만두를 꼴랑 한 접시만 시켰던 실착을 통감한 후, 이번에는 제대로 군만두 2인분을 주문했다. 대신, 어디까지나 짬뽕은 사이드메뉴로 넣은 거라 이번엔 이례적으로 곱빼기 주문을 하지 않았고.
군만두 2인분.
큰 접시에 가지런히 담을까 하다가 그냥 이렇게 쌓는 게 더 푸짐하게 느껴질 거 같아서…(…)
그리고 찍어 먹을 건 내가 직접 준비한, 식초+후춧가루 · 간장+고춧가루+다진 마늘+참기름=양념장 두 종류.
짬뽕은 남기는 한이 있더라도 이 군만두 진짜 다 먹을 테야…! 꺄르륵!
처음 군만두 하나로 두 가지 맛을 즐기는 방법.
처음 한입은 식초에 푹 찍어서 베어먹고, 남은 한입엔 꾸덕꾸덕하게 만든 양념장을 젓가락으로 떠 올려 만두에 얹어 먹기.
먹다가 입안이 느끼해지는 것 같다? 싶을 때, 짬뽕을 후루룩!
아!
요즘 진짜 군만두가 왜 이렇게 먹고 싶고 맛있고 그런지 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맛있는 걸 어쩌겠어! 동네 중식집 군만두가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그 맛이 그 맛인 경우가 많다지만, 시판 냉동만두를 집에서 직접 구워 먹는 것과는 또 느낌이 다르니까. 그리고 내 위장이 요즘 원하고 있는 군만두가 그런 흔한 동네 중식집 군만두이기도 하고.
어쨌든, 한 번 더 원을 풀었으니.
이번 주는 살짝 자제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