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의 일이다.
한밤중에 갑자기 야키소바가 무지막지하게 먹고 싶어졌다. 하지만, 집에 야키소바 재료라고는 돼지고기랑 양배추밖에 없었던 터라 직접 해 먹는 건 무리라고 판단. 혹시나 늦은 밤에도 배달이 가능한 이자카야 같은 데라도 있으면 좋겠다, 바라며 배달앱을 켰다.
그런데 그게 있었다!
그래서 일단 내가 먹을 야키소바와 H가 먹을 마파두부를 주문.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도착한 야키소바!
난 면 요리는 가능하면 무조건 곱빼기로 주문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곱빼기였다.
근데, 사진으로 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이게 용기가 굉장히 깊은 용기다.
곱빼기가 아니라 거의 2인분에 가까운 양이 왔어…
뭐, 나야 개꿀이지!! 히힛!
혹시 남길지도 모르니까, 조금씩 접시에 덜어서 먹었다.
제목에도 적었다시피 굉장히 스탠더드 하면서 정형적인 맛.
야키소바라서 야키소바 맛이 나는데 왜 야키소바 맛이 나냐고 하시면…스러운 야키소바 맛.(…)
재료는 돼지고기(대패삼겹살로 추정)와 양배추 외에 당근 같은 것도 보이는데, 주로 그 두 가지.
마요네즈 줄줄 뿌린 야키소바의 맛이 늦은 밤 굶주린 나의 위장을 가열차게 자극했다.
결국, 남길지도 모른다며 앞접시에 덜어 먹은 것은 쓸데없는 짓이었다.
양이 많네? 하면서 싹 다 먹어 치워버린…
어쨌든, 오랜만에 야키소바 컵라면이 아니라 제대로 요리된 야키소바를 먹어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