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 해피 홈 파라다이스 ✨
오전에 무파니 가 오는 일요일이라, 아침부터 접속했더니…
해피홈 아카데미 메시지가 평소와 달랐다.
쓰레기라니…?!
잠시 의아했으나, 이내 떠올렸다.
지난주에 썩게 만들 용으로 무를 집안에 방치해두고 있었다는 걸!
서둘러 집으로 들어가 보니,
입구에 둔 무가 진짜 썩어있었다.
앗싸!! ✧*。٩(ˊᗜˋ*)و✧*。
왜 멀쩡한 무를 일부러 썩혔느냐 하면, 개미를 파밍 하기 위해서였다.
곤충 도감을 완성하기까지 2개체의 곤충만 잡으면 되는데, 그게 바로 개미와 황금사슴벌레다. 황금사슴벌레야 워낙 레어하고 잡기도 까다로우니 느긋하게 8월까지 두 달간 기회를 차분하게 엿보기로 했고, 당장 개미 정도는 썩은 무나 사탕 정도만 밖에 두는 정도로 쉽게 잡을 수 있다니까 지난주 무가 제법 저렴한 틈을 타 썩힐 용도로 사둔 것이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집안에서 썩어버린 무를 들고 바깥에 둔 채 섬을 한 바퀴 쭉 돌고 와보니…
너무나도 간단하게 개미를 잡아버렸다!
잡자마자 너무 기뻐서 바로 박물관으로…!
여전히 곤충이라면 학을 떼는 부엉 관장.
그래도 설명은 늘 잘 해준다.
곤충관에 잘 자리 잡은 개미.
그런데……
모동숲 디테일 진짜……
그렇게, 목표했던 개미 파밍에 성공했으니, 이제 해변을 돌며 어젯밤 별똥별에 소원을 빈 결과물을 수확하기로.
안타깝게도 오늘은 커다란 별의 조각이 안 나왔다…
히긍…
좀 뜬금없지만, 스피카 말버릇 대체 뭐지???
대체 언제 차둘 의 말버릇이 옮아버린 거야?!?!?!? 〣(ºΔº)〣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피터 에게서 옮은 ‘우와앙’을 썼었잖니…!!
으아아… 어떻게 보면 귀엽긴 귀여운데, 주민들 말버릇이 이렇게 개연성 없이 바뀌어버릴 때마다 좀 혼란스럽다;
오늘의 해탈한 아저씨 어록.
난 결혼을 안 해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의 해피홈 일지.
어제 못 해서 오늘은 꼭 하나라도 꾸며야지! 하고 일하러 고고!
그랬는데,
시작부터 새로운 DIY 레시피를 배워서 개이득인 부분!
근데 난 보라색 히아신스를 아직 못 키워내서 이 레시피는 현재 쓸모가 없겠다…(…)
뭐, DIY 레시피는 레시피고.
오늘의 고객님은?!
실바나 !
처음 보는데, 다람쥐 주민이고 꽤 귀여워서 그냥 외모만 보고 픽했다.
그녀가 원하는 별장 콘셉트는 「샐러드 라이프」라는 것이었고, 오더 아이템은 컨트리 키친과 도마, 주방 도구였다. ……일전에 리제 님이 예쁘게 꾸몄던 주방에 있던 가구 컨트리 키친을 보자 나도 모르게 리제 님네 주방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
어쨌든, 처음 실바나 에게 접촉했을 때 ‘갓 딴 야채로 요리를 할 수 있는 그런 방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풍선이 떴었던 걸 기억하고 있었던 터라, 그저 단순하게 샐러드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만 꾸며주면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서,
정원도 살짝 꾸며줘 봤다.
텃밭이 주요 포인트!
‘갓 딴 야채로 요리’를 하려면 텃밭은 필수일 듯해서 한번 꾸며보았다.
그리고 요리할 주방은…
아무래도 리제 님네 주방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터라, 그 영향력을 결국 완전히 벗어낼 순 없었다. 그도 그럴 게, 내 형편없는 센스로는 아무래도 무리였던 모양. 으흐흑… 나중에 뭐, 별다른 영감님이 두뇌 쪽에 방문해 주면 다시 꾸며볼 수 있으려나?
마지막으로,
곤충 때문에 창고가 벌써 가득 차버렸는데, 우리 섬에 레온 언제 오니…??
덕분에 안 입는 옷 120벌 정도 꺼내다 팔아 공간 만들었잖아. 흑흑!
레온 에게 팔아야 할 곤충만 160여 마리나 쌓여있는데, 아니 진짜 레온 언제 올 거냐! ξ(。◕ˇ◊ˇ◕。)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