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이것은 7월 5일, 금요일의 모동숲 일상 기록이다.
방송으로 고숙이 의 방문을 알리지만, 할 거 없을 때나 만나러 가는… 솔직히 고숙이 가 보상으로 주는 옷가게 쿠폰도 어쩌다 보니 잘 사용하지 않게 되고, 사용하려 해도 마땅한 타이밍이 잘 안 보여서 창고에 처박힌 처지가 되어버린달까.
어쨌든, 고숙이 는 나중에 심심하면 만나러 가는 걸로 하고.
마추릴라 에게나 가자!
…… 저스틴 네놈 대체 뭘 한 거냐…!!!!!!!!!!!!!!! 〣(ºΔº)〣
덕분에 소중한 10,000벨 날렸네. 에휴!
다시 라온제나도로 돌아와, 하루 루틴을 소화하던 중.
해변에 흘러들어온 메시지 보틀에서 오랜만에 아직 배우지 않은 DIY 레시피를 획득!!
오… 뭔가, 요즘 새로운 레시피를 계속 배우는 느낌?!
와! 이거 제작해서 언젠가 한 번 써보기는 해야겠다.
일상적으로는 못 쓰고 이벤트성으로나 한 번 정도?
올해 할로윈 때 써볼까…?
여지없이 너굴 마일리지+ 미션으로 커피 마시기가 떠서,
이번엔 도루묵씨 의 형인 오루묵씨 가 와서 인사.
……이 형제는 이름이 ‘씨’까지 합쳐서 이름인 거야, 진짜??
아니 그러니까 그 뜨거운 거 원샷하지 말라고…… ㄷㄷㄷ
그렇게 하루 루틴을 소화하고 너굴 마일리지+ 미션도 어떻게 다 소화하다 보니, 놀랍게도 한가해졌다. 이대로 그냥 섬 곳곳을 돌아다니며 곤충이나 물고기 파밍 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모처럼 고숙이 가 섬에 왔다고 하니 가서 슬쩍 말이라도 걸어보기로 했다.
……난 아직도 고숙이 가 생각하는 콘셉트에 맞는 옷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
메르헨에 어울리는 의상이랍시고 견본으로 준 게 군인 옷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뭐, 군인 옷도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 중세 판타지 속 군사 정복 같은 느낌이긴 했다만…
어쩔까, 하다가 그냥
왕자님 셔츠를 바탕으로 해서 대충 꾸며서 가보았다.
오,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괜찮았다.
그래도 뭔가 예전보다 반응이 좋은데 살짝 미지근한 느낌이라 오늘 옷가게 쿠폰 온 거 보니, 아니나 다를까 꼴랑 하나.(…)
반응이 최고였으면 옷가게 쿠폰이 2개 왔을 텐데 말이지…
그냥 적당히 좋았다는 얘기다.
와… 이거 막상 옷가게 쿠폰 하나 받고 나니 뭔가 승부욕이 생긴다.
다음에 올 때 두고 보자…
그 와중에,
오늘도 열일하는 느끼 주민 톰슨 …
아니 우리 톰슨 이 조금 많이 느끼하긴 해도 옷을 막 못 입고 그런 애가 아닌데!
막 못 입지는 않아!! 그냥 아무거나 막 입기는 해도!!! (…?)
그나저나…
스피카 를 보면 친절함 성격 주민도 정말 보통이 아닌 듯…
은근 기존쎄인데 그게 또 엉뚱해서 귀여운 느낌이다.
그보다,
피터 가 갑자기 예란트 를 부르며 달려와 다짜고짜 선물을 안겨줬는데, 그게…
아니…
우리 예란트 그런 거 막 좋아하고 그런 애 아닌데…
아…
진짜 아닌데…
어디서 이 오해를 풀지??
아 진짜 억울해…
마지막으로──
퇴근하며 택시 안에서 닌텐도 스위치를 켰는데, 너굴 마일리지+ 미션에 청띠제비나비 잡기가 떴다.
청띠제비나비라면 비가 안 올 때라면 그냥 발에 챌 정도로 흔하디흔한 나비인데,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꼭 이렇게 미션으로 뜨거나 주민 중 누구 하나가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순간,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춰버리는… ── 아니나 다를까, 옘병…
약 40분을 돌아다닌 후에야 겨우 잡았다.(…)
그니까 내 소중한 퇴근 시간을 고작 청띠제비나비 한 마리 잡는 데에 소비해 버렸다는 말.
아니 시발……
억울한 건, 저렇게 한 마리 잡고 나니 귀신같이 나타나 그냥 가는 길 족족 날아다니는 청띠제비나비들.
하… 놈들,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