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 해피 홈 파라다이스 ✨
처음 접속하고 나서,
저스틴 의 방문을 알리는 여울 의 모습 뒤편으로 비가 내리는 창가를 보고 ‘아이씨 또 비 오나 보네’ 하고 인상부터 찌푸렸는데, 희한하게도 햇볕이 내리쬐는 와중에 빗줄기도 약하고 뭔가 조만간 그칠 듯한 분위기인 것이다. 딱 시간을 보니 정각 2분 전. 그때 생각했다. ── 아, 이거 2분 후면 그칠 비구나!
실제로 그랬다!
그래서 날씨가 맑은 것에 너무 기뻐서 신이 나 우리 예란트 코디를 바꿔주고 스마트폰도 리폼해 주고 섬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아주 신이 나서 라온제나도 곳곳을 쏘다녔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저스틴 에 대해 살짝 까먹고 있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이번에 새롭게 꾸민 코디 (429일 차)
근데, 너무 신을 낸 바람에 부정이 탄 건지(?) 하늘이 갑자기 심상치 않은 상태로 돌변하기 시작.
뒤늦게 저스틴 이 온 사실을 기억해 내고 그 친구를 찾아갔을 때쯤에는 진짜 비가 오기 일보 직전의 하늘로 돌변했다. OTL
하늘이 심상치 않게 꾸물꾸물거렸지만, 그래도 저스틴 이 다시 섬에 방문한 만큼 그동안 창고에 쌓아둔 값이 좀 나가는 물고기들을 모조리 꺼내어 가져다 팔기로 했다. 꽤 많이 쟁여둔 줄 알았는데, 가방 두 번 정도 채우니 전부 동이 나더라.
……뭐야 생각보다 적네.
여름에 비싼 물고기가 많이 잡혀 낚시할 맛이 나는 편인데, 앞으로 좀 더 낚시를 자주 해야겠다!
그렇게 저스틴 에게 창고의 물고기 재고(?)를 전부 처리하고, 이제 주민들 거주 구역으로 가 인사 방문을 시작했는데…
오! 이번에는 미애 가 아직 배우지 않은 DIY 레시피를 전수해 주었다!
이번에 배운 아이템은 버터 교반기.
뭔가, 생긴 게 딱 농장 콘셉트로 꾸밀 때 적당해 보이는 아이템이었다.
그렇게 미애 를 마지막으로 인사를 마쳤을 때,
미첼 네 집 앞에 분실물이 떨어져 있는 걸 발견.
이건 뭐, 앞구르기를 하면서 대충 봐도 운동광 주민 노트구나!
역시나 우리 섬 유일한 운동광 성향 주민인 차둘 의 것이었다.
그리고 보답으로 받은 스포츠 유니폼은 이미 보유 중인 것이라 역시나 바로 너굴 상점에 팔아 치우기로.(…)
이번에도 너굴 마일리지+ 미션으로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기가 떴다.
선객은 부케 와 도루묵씨 .
아니, 잠깐.
지금 보니 이름이 아예 ‘ 도루묵씨 ’인 거야…???
오늘도 피존 밀크는 안 넣어줬다.
……그보다 팔팔 끓는 커피를 원샷한 우리 예란트 … 식도 괜찮니…?
커피 마시기 미션을 달성하니, 잠수해서 해산물 파밍 하라는 미션이 뜨더라.
날이 궂어서 우리 소중한 예란트 잠수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마일리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라, 어쩔 수 없이 했더니 처음부터 대왕거거 잡았네.
와우, 개이득.
참고로 대왕거거는 하나에 15,000벨이나 하는 녀석이라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 중 하나다.
점심 식사 후, 카페로 가서 다시 모동숲에 접속했을 때도 라온제나도는 시커먼 구름이 드리운 상태였는데, 아직 비는 오지 않아서 내심 안도했지만, 꼴을 보아하니 도저히 이대로 날이 갤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 거의 2주 가까이 비가 계속 내렸는데, 진짜 이제 비 오는 거 꼴도 보기 싫다구. 흐규규…
하여튼,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둑어둑해져가는 우리 섬 꼬라지가 보기 싫어서, 해피홈으로 일하러 출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인기 순위를 따지면 늘 상위권에 뽑히는 요비가 딱 눈에 띄었다.
그래, 오늘의 고객은 너로구나…!
해피홈에도 ATM이 생겼다며 이젠 해피홈의 화폐인 푸키와 모동숲의 화폐인 벨을 가지고 환전도 가능하다고 알려주는 솜이 사장.
시험 삼아 환전을 해볼까 했는데, 이날 환율이 《100푸키=333벨》로 떠서, 일단 뒤로 물러섰다.
한 일주일 정도 환율 상태를 살펴보고 환전을 하든 말든 해야 할 듯.
하여튼, ATM을 대충 살펴봤으니 어서 요비의 별장을 꾸며주러 출동!
요비가 원하는 별장의 콘셉트는, 「동양풍 스테이지와 마음을 담은 노래」라고 한다.
오더 아이템은, 실버 마이크와 대나무 스피커, 동양풍 벤치.
정원은 대충 꾸며주고, 오더 아이템이 있는 실내에 조금 더 정성을 들이기로.
좀 많이 어설프게 꾸며줘도 어느 정도 시간과 공을 들이면 기뻐해 주는 착한 동물 친구들…
그렇게 해피홈으로 일을 하고 돌아온 라온제나도.
……비가, 온다.
그것도 엄청나게 쏟아진다…
놀랍게도 장마철이라던 현실은 해가 쨍쨍하고 더워 뒤질 지경인데…!!
시니컬한 시베리아 의 반응 좀 보세요.
아니, 그보다 ‘비 내리는 호남선’은 굉장한 히트곡 아닌가???
호남선 대신 우리 섬 이름 붙여놓고 인기 없을 것 같다니, 섬 이름 직접 지은 내 입장에서 보면 기분이 좀 삥뽕 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