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주 월요일쯤부터 해서 베트남 쌀국수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정통 쌀국수 말고 적당히 우리나라식으로 로컬화된 베트남 쌀국수가 말이다. 고수도 일절 들어가지 않은 그런… 하여튼 외식을 할까 배달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집에 숙주나물 정도만 빼면 웬만한 재료는 다 갖추고 있어서 그냥 내가 직접 해 먹는 걸로 결정!
고명으로 올릴 고기는 뭘 사용할까 고민 좀 했는데, 일전에 육전 해 먹고 남은 홍두깨살 슬라이스가 보여서 그걸 대충 육수에 샤부샤부 해 올렸다. 적당히 씹는 맛이 있어서 괜찮기는 했는데, 다음에는 좀 더 부드러운 부위를 사용해 다시 해 먹을 예정.(…) 그리고 전날 쿠팡에서 급하게 주문한 숙주나물과 양파피클만 살짝 얹어주는 것으로 내 쌀국수는 완성.
난 역시 로컬화된 베트남 쌀국수의 육수가 너무 좋다.
원래 면류를 너무 좋아하지만, 웬만해서는 국물까지 다 먹는 편은 아니다. 그저 면만 곱빼기로 해 만족하는 편인데, 유독 국물까지 마셔 그릇마저 핥을 정도로 남기지 않는 면 요리가 몇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우리나라식으로 로컬화된 베트남 쌀국수.
그냥 육수도 좋은데, 면이 ⅓정도 남았을 때 스리라차 소스와 호이신 소스를 적당히 육수에 풀어 먹는 것도 너무 좋고.
어쨌든, 어떻게 하다 보니 오랜만에 먹은 쌀국수는 역시 너무 맛있었고 육수가 너무 내 취향이라 행복했다… ꈍ◡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