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지상주의 구역
Love for love's sake
└ 원작 : 화차 원작 소설 〔연애 지상주의 구역〕 (대원씨아이㈜ / 모드)
└ 연출 : 김균아
└ 극본 : 권초롱
└ 출연 : 이태빈, 차주완, 오민수, 차웅기, 外
└ 장르 : BL / 로맨스 / 멜로 / 판타지 / 청춘 / 성장
└ 방영 : 2024년 시네마천국, 8부작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스트리밍 : 웨이브 / 티빙 / 왓챠 / 헤븐리 / 시리즈 온
태명하로 분한 배우 이태빈의 연기 차력 쇼 같은 작품이라는 감상과는 별개로, 여태 본 한국 BL 드라마 중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을 듯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태명하는 멀쩡했다. 여자친구에게 차여서 슬펐지만, 선배의 집에서 술을 많이 먹어서 취했지만, 선배가 만든 소설 ‘연애 지상주의 구역’의 결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투덜댔지만…! 분명한 건, 제정신이었단 말이다. 분명 제정신이었는데, 지금 이 상황을 보니 언젠가부터 내가 미쳤었구나 싶다. 미친 게 아니고서야 이럴일이 없다. 내가, 게임 속에 들어왔다니?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국산 BL 드라마인 『연애 지상주의 구역』을 감상했다.
비록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어 별다른 큰 기대 없이 봤지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대단히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스토리 자체도 내 취향인데, 주인공·수와 주변 캐릭터들 무엇 하나 매력적이었고 연출 등도 크게 나무랄 데 없는, 그야말로 그간 봐온 국산 BL 드라마 중 가히 최고로 꼽아도 이상할 것 하나 없을 정도의 수작이었다.
다만… 짧은 회차에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전부 녹여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던 모양인지, 도중에 갑자기 잘린다고 해야 하나 튄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있었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대단한 작품이었다고 본다.
무엇보다, 상단의 한 줄 감상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주연인 태명하를 연기한 배우 이태빈이 최고였다.
실로 이태빈 혼자서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드캐리했다고 봐도 될 정도의, 그야말로 연기 차력 쇼라고밖에 할 수 없는 활약상이 빛나는 작품이었다. 그야말로 내 인생에 선물처럼 찾아온 매력덩어리 배우 하나를 맞이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어쨌든, 작품은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내 안에 남은 여운이 진짜 장난 아니어서 아직도 그 후유증이 대단하다.
덕분에 원작 소설이 너무나도 궁금해져서 바로 리디에서 전권 질러버렸다.
본편을 포함한 19금 외전, 특별 외전이 포함되었는데… 일단 외전부터 얼른 보고 싶은 욕구가 치솟지만, 드라마 감상 후에 남은 여운을 품고 본편부터 제대로 정주행하고 싶어서 애써 참고 있다. 이미 내 안에서 태명하는 이태빈이고 차여운은 차주완이지만, 그래도 텍스트로 표현된 태명하와 차여운이 너무 궁금한 것.
하…
아무래도 이 드라마의 여운은 꽤 오래 지속될 듯하다.
그리고 배우 이태빈은 진짜 쉴 새 없이 작품 찍어줬으면 좋겠다 제발…
이 작품 덕분에 배우 이태빈의 팬이 되어버려서 이래저래 정보를 모으고 인스타 팔로우도 하고 전작도 알아보고 그러는 중인데, 참여한 작품이 얼마 안 되어서 참으로 안타깝더라. 게다가 그나마 배우로서 제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펜트하우스』… 이게 참 고민인데… 개인적으로 작가 김순옥을 싫어하다 못해 혐오하는 터라 그녀의 작품은 믿고 거르다 보니 너무나도 고민이 된다. 지금은 거의 35% 정도 볼까? 싶은 정도로 천칭이 기울었는데 과연 어떻게 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