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bhc치킨』의 뿌링클이 무지막지하게 땡길 때가 있다.
그래서 어쩌겠는가…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개인적으로 『교촌치킨』의 근본이 허니콤보라 여기듯 『bhc치킨』의 근본은 뿌링클이라 생각한다. 한마디로 가끔 다른 메뉴를 찍먹해본다 하더라도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정착하게 되는 메인메뉴라고나 할까… 어쨌든, 뿌링클은 허니콤보처럼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치킨 중 하나다.
사이드메뉴로는 소소하게 뿌링치즈볼과 뿌링핫도그.
세팅 완료.
카페인을 조절해서 섭취해야 하는 내 몸뚱이 상태 때문에 콜라는 냉장고로 들어갔고, 카페인 걱정 없는 사이다를 한잔. ……아니 근데, 유독 이날의 뿌링치즈볼 튀긴 상태가 참… 그래도 여전히 맛은 있어서 불만은 가라앉았다만.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난 그냥 뿌링클파다.
이게 갑자기 뭔 소리냐 하면, 보통 뿌링클 먹을 때 함께 오는 뿌링뿌링소스에 찍어 먹고 『bhc치킨』 쪽에서도 그런 방식으로 먹으라 하지 않는가. 근데 난 아무리 먹고 또 먹어도 뿌링클을 뿌링뿌링소스에 찍어 먹는 게 취향에 맞지 않더라.
이미 뿌링클 자체만으로도 대박 내 취향이니까 된 거 아닐까?
그럼 소스는 왜 뜯어놨냐면, 혹시 내 취향이 좀 변했나 싶어 처음에 한 번 시험 삼아 찍어 먹어보는 용도로 일단 뜯어두기는 하는 것이다. 물론, 언제나 처음 한 번 찍먹 이후로 늘 방치되어 버려지는 편이긴 한데…(…)
이날 개인적으로 운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 뿌링치즈볼의 튀긴 상태도 그렇고 메인인 치킨도 튀기고 난 후에 기름을 덜 뺀 건지 뿌링클 가루가 치킨에서 나온 기름에 일부 젖은 상태로 배달되어 왔더라. 평소에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치킨 튀기는 분이 바뀐 건지 아니면 바빠서 대충한 건지……
딱히 크게 맛에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데, 그래도 기분은 별로였음.
뿌링치즈볼과 뿌링핫도그는 다른 메뉴를 시켜도 꼭 추가하는 단골 사이드메뉴다.
특히 뿌링핫도그는 워낙 핫도그에 환장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이드메뉴.
생각해 보니, 꽤 오랜만에 먹은 뿌링클이었다.
개인적으로 보면 내게는 엄청 짜게 느껴지는 치킨이긴 한데, 이상할 정도로 좋아하게 된 게 참 신기할 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