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새로운 피자 브랜드를 개척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대충 어느 브랜드가 좋으려나, 하고 배달앱으로 알아보다 보니 유재석 님이 브랜드 모델을 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 『7번가 피자』가 딱 눈에 들어왔더랬다. ── 새롭게 개척하고 뭐고 간에 이미 꽤 유명한 브랜드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당장 나에게는 새로운 걸.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첫 경험하는 이 브랜드는 어떤 피자가 맛있을까?
모를 때는 검색 신공!!
포털 사이트에도 검색해 보고, SNS에서도 검색해 보고 혹시 몰라 유튜브에서도 검색해 본 결과,
나의 『7번가 피자』의 첫 피자는 ‘7번가스페셜’로 낙점되었다!
도우 선택은 치즈링.
그리고 피자만 먹을 수는 없으니, 사이드메뉴로 ‘치킨바샤삭’을 추가했고.
음료는 집에 사이다(스프라이트)가 잔뜩 있으니 패스.
세팅 완료.
이 브랜드는 피클 맛집이네……
7번가스페셜.
‘통 후라이드 새우와 고급 카나디안햄의 만남’이라고 소개된 메뉴다.
한 마디로 새우튀김이 올라갔는데, 내가 씨푸드 피자 계열을 좋아하면서도 잘 안 먹는 이유가 새우의 꼬리 부분 껍질을 제거해 주는 데가 극히 드물어서 그런데, 이 피자는 그렇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진짜 대박 취향인 것을 꼽으라면 역시 매시드포테이토가 토핑으로 올라간 점이랄까?
종종 『피자나라치킨공주』의 ‘더블포테이토’ 피자를 찾는 편인데, 순전히 토핑으로 올라간 매시드포테이토 때문이었다. 그런데 『7번가 피자』의 이 ‘7번가스페셜’ 피자는 포테이토 피자도 아닌데 매시드포테이토가 올라가 있고 그 외에 토핑도 여러모로 내 취향인 터라 훨씬 더 내 취향이라고 해야겠다.
토핑도 토핑인데, 전체적으로 맛의 밸런스 면을 따져도 아쉬울 게 없는 완벽한 내 취향의 피자!
예의상(?) 추가한 사이드메뉴, ‘치킨바샤삭’인데…
식감은 대박 맛있고 내 취향인데, 맛은 그냥 평타만 툭 친 허무한 느낌의 맛…?
그냥 이건 식감이 다 했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기대했던 것만큼 나온 맛도 아니라 평타보다 살짝 이하?
처음으로 경험해 본 『7번가 피자』의 피자는 대성공이었다!
처음부터 너무 내 취향의 피자를 찾은 덕인지, 다음에 또 뭘 먹어볼까 싶은 생각보다는 이 브랜드는 이 피자다! 라는 생각으로 굳어진 듯한 느낌이란 게 조금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일지도 모르겠다. ‘7번가스페셜’ 피자가 생각했던 것,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내 취향이었던 터라 오히려 다른 메뉴가 별로 안 궁금해진…(…)
뭐, 한동안 한 메뉴만 고집하다 보면 변덕스러운 내 성격에 또 다른 메뉴가 궁금해지기는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