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아미보 카드로 먹보 주민 미첼 을 우리 섬 라온제나도로 이주시키기 위한 작업을 그동안 해왔고, 그 기록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었는데, 최근 며칠간 혐생에 치여 체력적으로 도저히 블로그에 뭔가를 써서 올릴만한 그런 여유가 없었던 터라, 3일 차의 기록부터 미첼 이 드디어 라온제나도로 이사 와 정식으로 섬의 주민이 된 기록을 한 번에 정리해보고자 한다.
일단, 드디어 미첼 을 세 번째로 캠핑장에 초대하는 날인 5일(화요일)은 오전에 너무 여유가 없어서 오후에 잠시 짬이 났을 때 소환할 수 있었다.
덕분에 소중한 아미보 카드를 고이고이 챙겨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들고 다녀야 했지만… (잃어버리지 않은 게 용하다 진짜)
고작 두 번 와놓고 우리 섬이 너무 좋다고 하는 미첼 이 너무 좋은 나…(…)
이건 좀 뜬금없는 얘기지만, 위시 주민들만 다 우리 라온제나도에 정착하면 캠핑장 좀 갈아엎고 다시 꾸미고 싶다.
어쨌든,
아무래도 미첼 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죽을 것 같은 점에 대하여…
마지막 세 번째 캠핑에서 미첼 이 원하는 아이템은, 평범한 정원 돌.
역시 예란트 가 이미 익혀놓은 DIY 레시피라 특별히 미첼 이 따로 레시피를 가르쳐줄 필요는 없었다.
평범한 정원 돌 제작에 필요한 재료로는, 간단히 돌 15개로 충분.
바로 미첼 에게 가져다주었더니, 노움 옷을 보답으로 준다.
이미 있는 아이템이라 설마 했는데, 확인해 보니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색상을 선물해준……!!
아 진짜 우리 미첼 대박이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짓만 골라서 하지??? 대박이다 진짜…
드디어 캠핑 세 번 만에 우리 섬으로 이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준 미첼 …!
본격적으로 이사를 위해 안내소로 향하지만, 우리는 이미 결과를 알고 있지.
아 미첼 의 이 리액션이 너무 귀여워서 이 부분은 영상으로 녹화해놓았어야만 했다고 뒤늦게 광광 우는 중…
이미 미첼 을 초대하기 전부터 내보낼 주민 후보로 뽑기를 진행한 나였기에, 망설임 없이 예정대로 브로콜리 를 지목했다만…
하필 이날 접속 직후에 만난 브로콜리 가 이런 말을 해서 죄책감 진짜 장난 아니었다.(…) 사실, 저 대사도 먹보 주민들의 단골 대사라서 숱하게 보고 또 보는 대사지만, 사실 볼 때마다 기분 좋고 행복해지는 대사여서 전혀 질리는 대사가 아니었는데, 곧 떠나보낼 브로콜리 가 늘 그렇듯 저런 말을 해주니… 으으……
나중에 브로콜리 아미보 카드 꼭 뽑아서 카페에 초대해서 대화라도 해야겠다.
그래도 마침 브로콜리 또한 이사를 갈 생각이었다는 이 대사는, 이젠 온전히 플레이어를 배려하는 대사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전에 먼저 나간 라이오넬 도 그렇고 일부러 주민 하나를 섬 밖으로 밀어내는 플레이어에게 죄책감 갖지 말라는 닌텐도 측의 배려가 아닐까 싶네.
어쨌든, 귀엽고 예쁘고 잘생긴 우리 미첼 이 드디어 라온제나도의 주민이 되며 정식으로 인사해올 땐 좀, 아니 많이 감동했다.
그리고 귀여운 브로콜리 는 정말 어디 가든 행복하길…
언젠가 아미보 카드를 뽑게 되면 카페에 자주 초대할 테니 그때 대화 많이 하자…!
── 그렇게, 미첼 의 이사가 확정되고 브로콜리 가 짐을 싼 날이 지나고 다음 날, 12월 6일.
뭔가, 브로콜리가 떠나고 미첼 이 드디어 우리 섬의 주민이 된다는 것이 확 실감이 되는 장면.
그리고 날이 또 지나, 대망의 12월 7일!!
이른 아침(사실 6시도 안 된 시간이라 새벽이나 마찬가지지만…), 모동숲에 접속하자마자 미첼 의 집터로 달려갔더니 이런 예쁜 집 한 채가! 아니, 진짜 집조차 너무 미첼 답다고 해야 하나, 색상이며 디자인이며 너무 미첼 이라는 느낌이 확! 들어서 조금 웃었다.
이사 온 당일은 늘 그렇듯 이삿짐 정리에 바빠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래서 결국, 미첼 이 본격적으로 섬을 돌아다니는 건 오늘 오전 5시 이후부터겠지만, 어쨌든 본격적으로 미첼 이 우리 라온제나도의 진정한 주민이 된 것이니만큼 너무너무 기뻤다. 물론, 혐생은 넘나 혐생이지만, 모동숲 세상은 늘 기뻐서 행복한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