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벌써 꽤 오래된 것 같다. 광장 앞을 싹 갈아엎기 전 그 드넓은 공간이 코스모스로 완전히 뒤덮였을 때쯤일까…? 마침 가을이 다가올 테니 우리 예란트의 집 문에 달린 리스도 바꿔주고 그 김에 라온제나도 주민들의 문에도 리스를 달아주면 예쁠 것 같아서, 열심히 코스모스를 따 리스를 제작했더랬다.
코스모스 리스의 제작에 필요한 재료로는, 노란 코스모스와 하얀 코스모스, 빨간 코스모스가 각각 셋씩 필요하다.
그렇게 완성한 총 열한 개의 코스모스 리스.
하나는 바로 예란트의 집 문에 걸어주었고, 다음은 주민들의 집인데… 주머니에 코스모스 리스를 전부 넣고 주민들의 거주 구역으로 달려가 문에 달아주려 했으나, 실패. …대실패! ── 그도 그럴 게, 난 아직 『해피 홈 파라다이스』를 사지 않았는걸…(…)
그래서 아쉽게도 주민들을 위한 코스모스 리스는 그대로 창고에 처박히게 되었다.
그런데!
모동숲 플레이 194일 차를 맞이했던 날.
창고를 정리하다가 이 쓸모없어진 코스모스 리스를 대체 어쩌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내가 직접 달아주지 못하면 주민들에게 선물하면 자기들이 알아서 문에 장식해 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바로 창고에서 코스모스 리스를 전부 꺼내 섬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선물해 보았다.
(참고로 밑에 나열한 순서는 선물한 순서와는 딱히 관련이 없다)
💝 아이다
보답으로 치마요 베스트를 받았다.
💝 차둘
보답으로 코치 재킷을 받았다.
💝 소면
보답으로 메트로놈을 받았다.
💝 브로콜리
보답으로 판초풍 니트를 받았다.
(그나저나 위치선정 이거 실화냐……)
💝 라이오넬
보답으로 라탄 테이블 램프를 받았다.
💝 블랜더
보답으로 물방울 우비를 받았다.
💝 톰슨
보답으로 팔토시와 앞치마를 받았다.
(얘도 위치선정 도랏나……)
💝 피터
보답으로 퀼트 재킷을 받았다.
💝 부케
보답으로 심플한 파카를 받았다.
💝 시베리아
보답으로 전신 타이츠를 받았다.
다행히도 주민들은 모두 기뻐하며 문에 걸어줄 듯한 뉘앙스의 말을 해주었다. 그동안 음식이나 아이템 같은 걸 선물하면 집안에 장식하고는 했던 주민들이라 혹시 리스도 선물하면 문 앞에 걸어주지 않을까 했던 것. ── 문제는 왜 이 생각을 막상 코스모스 리스를 제작했던 당시에 딱 떠올리지 못했는가…
아… 존나 빡대가리인 나놈…… OTL
그리고 선물한 결과인 다음 날(195일 차)의 포스팅은 투비컨티뉴!!
(아니… 이 포스팅은 벌써 스크롤의 압박이 꽤 심한 듯하여…)
……그나저나, 갑자기 모동숲 DLC 『해피 홈 파라다이스』가 엄청 땡기는데, 이참에 질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