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맵찔이로 전락한 몸이지만, 라면에는 여전히 환장한 나.
비록, 최근 불닭볶음면에 도전도 해보며 자학을 하고 있기는 해도,
삼양 불닭볶음면, 순간 돌아버린 초특급 맵찔이의 무모한 도전
삼양 야키소바 불닭볶음면 (그 외 삼각김밥), ……꽤 기대가 컸었거늘…
여전히 맵찔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는, 농심에서 스코빌지수 제로의 순한 맛 라면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 근처 편의점과 직장 근처 편의점 등을 모두 돌아다니며 이 ‘순하군 안성탕면’을 찾아 헤맸더랬다.
첫날에 장엄하게 실패하고 실망했었는데, 다음날 우리 집 근처 GS25에서 발견하고 바로 집어 왔다.
그리고 어제저녁, 퇴근하고 돌아와 바로 끓여서 먹었다!
맛은 확실히 한국식 라면 같은 맛이다.
이게 말로 설명하기가 좀 뭐한데, 한국 특유의 그 라면인데 매운맛만 딱 기술 좋게 거세해 버린 그런 라면의 맛?
먹으면서도 전혀! 하나도! 결단코 매운맛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신기해하며 먹었던 것 같다. 물론, 맛도 있었고. 아니 진짜, 튀김우동 컵라면조차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지는 게 한국의 라면인데…(…) 정말 맵지 않으니 밥을 말아 먹기에도 참 좋겠다 싶었다.
그래도 밥은 오뚜기 스낵면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 같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