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첫사랑
消えた初恋
My Love Mix-Up!
└ 원작 : 아루코(アルコ), 히네쿠레 와타루(ひねくれ渡) 원작 만화 〔사라진 첫사랑〕 (集英社 / マーガレットコミックス)
└ 감독 : 쿠사노 쇼고 (草野翔吾), 호라이 타다아키 (宝来忠昭)
└ 각본 : 쿠로이와 츠토무 (黒岩勉)
└ 출연 : 미치에다 슌스케(道枝駿佑), 메구로 렌(目黒蓮), 후쿠모토 리코(福本莉子), 스즈키 진(鈴木仁)
└ 장르 : BL / 드라마 / 청춘 / 순정 / 로맨스 / 러브 코미디
└ 방영 : 2021년 테레비아사히(テレビ朝日), 10부작
└ 등급 : 15+ (15세 이상)
└─ 스트리밍 : 넷플릭스 NETFLIX
굉장히 풋풋하고 예쁘고 어딘가 아기자기하면서 즐거웠지만, 결국 애들 소꿉장난 같은 스토리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좋아하는 여학생이 다른 남학생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아오키. 그런데 그 남학생은 아오키가 자기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사랑은 왜 항상 이렇게 어려운 걸까?
최근에 『모어 댄 워즈』를 보고 일본 특유의 BL드라마가 갑자기 무지막지하게 땡겨서 일본 쪽 BL드라마 위주로 집중해서 파고 있는 요즘… 꽤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은 작품으로 이 『사라진 첫사랑』이 손에 꼽히기에 마침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을 하고 있기도 하고 해서 짬짬이 정주행했다.
주연 캐릭터 넷 모두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임에는 변함이 없고 스토리 전개나 서사 같은 것들도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주인공 아오키 소우타가 부정할 수 없는 바보인데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캐릭터였고, 그 캐릭터를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가 너무도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뽐내며 잘 드러내 준 듯했다.
다만… 주연 커플이 남×남이라 BL로 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나 서사 등은 BL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순정 만화에 근접해 있다는 감상을 도무지 떨쳐낼 수가 없다. 아빠 미소를 짓고 훈훈한 마음으로 전 에피소드를 다 보았지만, 결국 BL이라고 하기엔 결 자체도 다른 느낌이고 BL 자체로 너무나도 성에 차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아직 이 두 커플의 이야기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는 것 같은데, 너무 빠르게 끝을 맺어버린 듯한 느낌이랄까. 그 점도 너무 아쉬웠다.
내 기준으로 따지자면, 볼 만은 했지만 그다지 취향은 아니었던 터라 재탕은 안 할 드라마였어도 시즌 2 같은 게 나온다면 꼭 챙겨서 볼 듯한 그런 풋풋하고 아기자기한, 예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2화의 한 장면인데, 아오키가 집에서 목욕하며 이다와의 일로 혼자 동요하며 소리를 지를 때, 시끄럽다고 면박 주고 잔소리하는 목소리가 묘하게 익숙해서 누구지? 누나인가? 엄마인가? 하며 그냥 넘겼다. 언젠간 나오겠지 뭐, 하고. 그런데 그 후로 모습은 등장하지 않고 목소리만 몇 번 나오는데 이 목소리가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익숙한 거다. 그래서 내가 아는 그분이 맞나 하고 에피소드가 끝나고 스태프 롤이 나올 때 잘 지켜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三石琴乃 (声の出演)」이라고 뜨더라. 내가 좋아하는 일본 성우 중 하나인 미츠이시 코토노 님이 목소리만 출연해 주신 거였다! 그래서 너무너무 반가웠더랬다. 히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