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이크로한 종말
僕らのミクロな終末
THE END OF THE WORLD WITH YOU
└ 원작 : 마루키도 마키(丸木戸マキ) 원작 만화 〔우리의 마이크로한 종말〕 (祥伝社 / on BLUE comics)
└ 감독 : 미키 켄이치로 (三木康一郎)
└ 각본 : 미키 켄이치로 (三木康一郎)
└ 출연 : 세토 토시키(瀬戸利樹), 나카타 케이스케(中田圭祐), 토미모토 소쇼(富本惣昭), 이데가미 바쿠(井手上漠)
└ 장르 : BL / 로맨스
└ 방영 : 2023년 아사히방송테레비(朝日放送テレビ), 8부작
└ 등급 : 청소년 시청불가
└─ 스트리밍 : 웨이브 wavve
마지막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 중 유마의 신이 너무 강렬해서 순식간에 다른 감상을 다 잡아먹음;;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10일 후, 거대 운석이 지구에 낙하한다. 10년만에 「이 세상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과거의 남자」 리츠와 우연히 재회한 마스미. 내일이 없기에 전할 수 있는 리츠의 속마음을 들은 마스미는… 안타깝고 애처로운, 서툰 두 사람의 종말 러브스토리 BL드라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모어 댄 워즈』를 보고 갑자기 일본 BL드라마 뽕이 차올라서 가입한 OTT 플랫폼을 전부 돌아보며 뭘 볼까 하다가 문득 웨이브에서 『우리의 마이크로한 종말』이란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무삭제판’이라는 게 붙어있어서 뭔가 으쌰으쌰 한 기대감(?)도 들어서 주말에 딱이다 싶었다.
대학 시절에 사귀다 리츠의 배신으로 진짜 지독히도 안 좋게 헤어진 마스미와 개새끼가 분명함에도 종말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눈앞에 다가오니 후회공으로 돌변한 리츠와의 서사는 솔직히 좀 재미있긴 했다. 리츠가 너무 전형적인 개새끼였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바람이라던가 불륜이라던가에 한없이 관대한 면이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싶었다.
그래도 난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마스미가 좀 더 벤츠 같은 남자를 만났으면 더 좋았겠지. 근데, 상황이라던가 여건이 리츠 말고 다른 대체제가 없었기에 진짜… 마스미의 생각이나 감정선을 생각하자면 잘됐다 싶지만서도 개인적으로는 이 커플 반댈세…(…)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끝까지 보기는 했다.
결국, 이 마지막에 가서 드러난 작품의 주제는 ‘오타쿠가 세상을 구한다’이지 않을까 싶긴 해도.(…)
근데, 이게 캐스팅이 좀… 니시나 마스미 역의 세토 토시키 배우는 진짜 좀 귀여운 동정남 캐릭터에 찰떡이었는데, 그 상대역이자 탑의 포지션인 쿠사카베 리츠 역의 나카타 케이스케 배우는 비주얼이고 뭐고를 떠나서 체격 자체가 진짜… 개인적으로 몰입을 드문드문 깰 정도였다. 체격이 너무 왜소하고 어깨가 마스미보다 좁아 보이던데;; 연기 자체는 손 볼 데 없이 좋았지만, 체격 합이 살짝 안 어울리는 듯해서 그게 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