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바로 며칠 전, 차둘과 톰슨이 갑자기 소면의 말버릇에 꽂힌 덕에,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우리 섬에서 갑자기 유행하기 시작한 말버릇, ‘츄르릅’
뜬금없이 또 우리 섬 라온제나도에 소면의 말버릇 “츄르릅”이 유행을 타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모동숲 플레이 158일 차를 맞이한 오늘.
불금인 어제저녁부터 기절해 딥슬립 후 일찍 일어난 내게 아침부터 접속하여 만난 차둘이,
느닷없이 새로운 말버릇을 장착하고 예란트에게 밝게 인사한다.
‘응…? “츄르릅”이 아니야……?’
아무런 징조와 전조도 없이 부케의 말버릇 “룰루♪”를 쓰며 인사하는 차둘…
아니, 어제만 해도 “츄르릅”이었던 애가 나 자는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하여튼 일주일도 채 가지 못해 변심한 차둘에게 놀란 아침이었는데……
변심은 차둘에게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얼마 후,
뭔가 대화 중인 듯한 라이오넬과 톰슨을 발견하고 다가가 끼어들었더니, 둘이 춤추고 놀길래 뭐야 별거 아닌가 싶었던 찰나.
갑자기 라이오넬의 말버릇 “으흠!”에 꽂힌 듯 톰슨의 말버릇은 앞으로 “으흠!”이 되어버렸다.
……와… 평소에 주민들의 말버릇 변화에 대해 딱히 의식한 적은 없었는데, 말버릇 전염이 이런 식으로 휙휙 진행되고 있었을 줄이야… 그보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싹 변심해 버린 차둘에게 놀란 건지 눈앞에서 변심하는 꼴을 목격하게 한 톰슨이 더 놀라운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어쨌든, 이 두 동물 친구의 말버릇 변심을 보자니 우리 라온제나도의 주민들 말버릇 현황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알아본 말버릇 현황!
초기 주민 중 하나인 아이다의 최근 말버릇은,
“웃흥!”
이다. 원래는 “흐응”이란 말버릇을 썼지만, 말버릇을 바꾸고 싶다는 이벤트(?) 때 내가 정해준 “웃흥!”이란 말버릇을 쭉 변치 않고 계속 사용해 주고 있다. ……솔직히, 비주얼만 따지면 내 취향에서 살짝 벗어난 친구이긴 한데, 아이다는 대화할 때마다 비주얼을 떠나 참 정이 가는 친구라 계속 데려가고 싶은 친구가 바로 아이다다.
또 다른 초기 주민인 차둘의 최근 말버릇은,
“룰루♪”
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참 따끈따끈한 현황이다.(…)
본래 차둘의 말버릇은 “뿜뿜”이며 사실 이 녀석 말버릇은 내가 기억하기로, 참 수도 없이 바뀌었던 것 같다. 가장 유행(?)에 민감한 녀석이 아닐지… 그동안 어떤 말버릇을 거쳐왔는지 다 알아보고 싶기는 한데, 약 158일간 찍어둔 스크린 샷을 전부 훑어봐야 할 생각을 하니 갑자기 귀찮아져서 패스.(…)
초기에 마일섬에서 데려온 첫 번째 이주 주민인 소면의 최근 말버릇은,
“츄르릅”
얼마 전 추석 당일에 내가 직접 바꿔준 말버릇으로, 본래 소면의 말버릇은 “후루룩”이다.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후루룩”은 뭔가… 뭔가 별로인 듯…
느낌상 뭔가 게걸스럽고 지저분한 느낌이랄까……(???)
역시 이전 말버릇인 “호로록”이 가장 적당한 것 같은데, 나중에 “츄르릅”에 질리면 다시 “호로록”으로 바꿔줘야지!
귀여운 먹보 주민 브로콜리의 최근 말버릇은,
“룰루♪”
인데, 이 아이도 다른 주민의 말버릇이 참 잘 옮는 아이이다.
브로콜리의 본래 말버릇은 “앗차”였는데, 그간 꽤 다양한 주민의 말버릇을 거쳐 최근 정착한 게 부케의 것.
느끼 주민 중 하나인 라이오넬의 최근 말버릇은,
“으흠!”
으로, 바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오늘 아침 톰슨이 마음에 든다며 따라 하기 시작한 말버릇이다. 그리고 이 말버릇은 비교적 최근인가…? 언제인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하여튼 내가 직접 바꿔준 말버릇이다. 그리고 라이오넬의 본래 말버릇은 “옳거니”였는데, 이 친구도 말버릇이 잘 전염되는 친구였다.
성숙한 성격의 주민인 블랜더의 최근 말버릇은,
“우후훗”
이고, 역시 내가 직접 바꿔준 말버릇이다.
이 친구의 본래 말버릇은 “흥”이였고, 내 기억상 단 한 번도 다른 주민의 말버릇이 옮은 적은 없었던 걸로 안다.
우리 라온제나도의 또 다른 느끼 주민이자 최애 중 하나인 톰슨의 최근 말버릇은,
“으흠!”
이다. 바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오늘 아침에 라이오넬에게서 갓 옮은 따끈따끈한 말버릇이다.(…)
본래 톰슨의 말버릇은 “엣헴”이었다.
톰슨 이 친구도 은근 자주 말버릇이 바뀌는 타입.
내 최애 주민 중 하나이자 브로콜리와 같은 성격인 먹보 주민 피터의 최근 말버릇은,
“후와와”
본래 “우왕”이란 말버릇을 썼으나, 내가 세 번인가 말버릇을 바꿔주었더랬다.
지금의 “후와와”도 비교적 최근에 바꿔준 말버릇인데, 이 아이도 다른 주민의 말버릇을 따라 하는 걸 못 본 것 같다.
최애 주민 중 하나이자 아이돌 주민인 부케의 최근 말버릇은,
“룰루♪”
본래 말버릇은 “헤이”였다. 지금 정리하면서 보니, 괜히 아이돌 성격의 주민이 아닌가 싶은 게, 부케 외의 주민 중 차둘과 브로콜리 둘이 이 말버릇을 따라서 하고 있다. 지금 쓰는 부케의 말버릇 역시 내가 직접 바꿔준 것이지만, 이전에는 이 친구도 유행에 민감한 건지 다른 주민들의 말버릇을 꽤 자주 따라서 했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섬 가장 신입 주민이자 내 최애 주민 중 하나인 무뚝뚝 성격 시베리아의 최근 말버릇은,
“웃흥!”
시베리아 역시 다른 주민의 말버릇이 자주 옮는 타입인데, 어느 순간 깨닫고 보니 아이다의 말버릇을 따라 하고 있더라. 그런 시베리아의 본래 말버릇은 “콜록콜록”이었다. 사실… “콜록콜록”은 너무 아픈 듯해서 차라리 다른 주민의 말버릇이 옮은 게 낫다 싶었는데, 최근의 “웃흥!”은 뭔가 시베리아의 성격과 너무 동떨어진 건 아닌가 싶어서……
이럴 거면 그냥 내게 바꿔 달라고 해라.(…)
자!
이렇게 우리 라온제나도의 주민들 말버릇을 새삼스럽게 정리해 봤는데, 정말 자주 바꾸는구나 하고 깨달았다. ── 현재 가장 유행(?)하는 말버릇은 부케의 “룰루♪”인 듯하고, 또 당장 내일, 아니 이따가 다시 접속했을 때라도 누가 말버릇을 바꿀지 조금 기대되기도 하네.
히힣! 재미있다! ⁽⁽*( ᐖ )*⁾⁾ ₍₍*( 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