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모동숲을 플레이한 지 6일 차 되는 날의 기록, 그 두 번째 포스팅.
너굴의 방송에서 ‘리폼 체험 워크숍’에 대한 안내를 받았기에, 일단 광장의 안내소 텐트로 향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때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일단 시키고 하라는 거 다 해보자는 마인드였기에 잘 몰랐는데… 이 ‘리폼 체험 워크숍’을 거치지 않으면 나중에 ‘요리’ 관련된 콘텐츠가 개방되지 않을지도 모른는다는 정보를 어딘가에서 본 것도 같다.
하여튼,
너굴에게 가 「DIY 워크숍」에 참여한다고 하면 ‘리폼’에 대해 잘 설명해 준다. 그러니까, 리폼이라는 건 DIY로 만든 가구를 ‘리폼 키트’를 이용해 색이나 디자인을 취향껏 바꿔서 쓸 수 있다는 것.
너굴 상점이 오픈하고 조만간 의류를 취급하는 고순이도 우리 라온제나도로 방문할 듯한 만큼, 옷장 같은 게 참 적당한 타이밍에 등장했다고 볼 수 있겠다. ……비록, 이때만 해도 갖고 있는 의류가 터무니 없이 적었지만. 사실… 이 시점에서 우리 예란트의 패션은 하의 실종 패션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하의를 입지 않았기에……(…)
얼른 고순이가 오길……
어쨌든,
리폼 체험을 본격적으로 하기에 앞서, 그 주재료가 될 예정인 목제 옷장 DIY 레시피를 너굴에게서 받아 제작 완료한 예란트. 목제 옷장은 목재 12개로 만들 수 있다. ……목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목재가 확률적으로 부드러운 목재나 단단한 목재에 비해 잘 안 나온다. 그래서 평소 나무를 도끼로 자주 패고 다녔는데, 그때마다 툭툭 튀어나오는 벌집.
나무에서 벌집이 떨어지면 벌 떼가 우다다 달려들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면 그때마다 약을 먹어 치료를 해줘야 하고, 벌에 쏘인 걸 무시하고 퉁퉁 부은 얼굴로 또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이면 그땐 기절해 집 앞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모여봐요 동물의 숲 : 1일 차 플레이 -3- 나무 흔들어 파밍 하다 벌에 쏘였을 때
벌 떼를 피하거나 아예 잠자리채로 잡아버리는 방법이 있지만, 아직 6일 차 플레이어인 내가 대체 뭘 할 수 있었겠는가. 거기다 극초반에는 B버튼을 눌러 뛰는 것조차 몰라 느릿느릿 걸어 벌 떼를 피해 달아났을 정도이니 말 다 했지.(…)
그래서 벌이 무서워 생각해 낸 꼼수가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해변에 심어둔 야자나무에 있다.
그렇다!
야자나무는 아무리 도끼로 쳐대도 야자열매와 목재만 떨어지지 벌집이 떨어지지 않는다…!!
── 그렇게 초특급 쫄보인 나는, 한동안 벌집을 피해 야자나무 위주로 목재 파밍을 하고 다녔다는 TMI였다.(…)
하여튼간에!
완성한 목제 옷장을 주머니에 소지한 채, 다시 너굴에게 말을 걸면 본격적으로 리폼 체험에 돌입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리폼이라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리폼 키트라는 게 필요하다.
처음 너굴에게서 체험을 위해 받은 리폼 키트의 개수는 50개.
애초에 제작되었을 당시 기본적으로 라이트 우드 색상이었던 목제 옷장을, 핑크 우드 색상으로 리폼해 보았다.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목제 옷장을 리폼하는 데에 들어간 리폼 키트는 2개. ── 이렇듯, 리폼할 때 각 가구나 잡화, 도구에 따라서 필요로 하는 리폼 키트의 개수가 다른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이 리폼 키트를 너굴 상점에서도 상시 구입이 가능해졌다.
하나에 600벨이라는 가격에 팔고 5개 묶어서 3,000벨에 팔기도 한다. 뭐, 묶어서 판다고 일정 부분 할인해 주는 게 아니라, 그냥 하나씩 사기 귀찮을 때 좀 더 편리해지라는 의도로 5개 묶음을 넣어둔 것 같지만…
리폼할 때 마이 디자인을 이용해 리폼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때만 해도 옷 가게도 없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이라는 것의 존재 자체도 몰랐고. 어쨌든,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등록된 디자인 몇 개 아니면 직접 만든 디자인만 가능할 텐데…… 내게 그럴 능력이 있을 리가 없잖은가.
그래서 한동안 아예 마이 디자인을 이용한 리폼은 생각도 안 한 채 살았던 것 같다.
── 이렇게 리폼 체험은 끝!
앞으로 매일 갱신되는 너굴 마일리지+ 활동에도 리폼하기 퀘스트(?)가 꼬박꼬박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너굴 마일리지+를 통해 하루에 2개씩 꼬박꼬박 해주기만 해도 얻는 마일리지가 꽤 쏠쏠하긴 하다. ……그런데 정작 나는 생각보다 자주 안 한 듯.
게다가 나중에 파니의 섬에서 리사와 리포의 리폼 가게를 오픈하면 더 다양하게, 애초 리폼 키트로도 리폼이 안 되던 것들까지 리폼이 가능해져서… 더 드문드문 하기도 한 듯? 물론, 소소한 건(주로 도구나 DIY로 직접 만든 것들 위주) 여전히 리폼 키트로 직접 하긴 한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