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물론 지난주처럼,
모여봐요 동물의 숲 : 무주식 폭망할뻔했다가 구사일생한 썰
그렇게까지 대차게 폭망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주 무주식도 대충 망한 듯했다. 아무래도 약간의 이익은 얻을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그게 너무 고만고만한 소득이었던 터라 지난주에 떡락했던 걸 섬을 개방해 주신 고마우신 분 덕에 기사회생을 한 탓인지, 고작 자그마한 소득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비록 내가 실제로 주식은 하지 않지만, 그 유명한 주식 격언 하나는 알고 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이렇다 보니, 이번 주에 예상되는 뭇값 최고가가 영 못마땅해서 결국, 이번에도 다른 고마운 분의 섬을 빌리는 수밖에 없었다.
9월 10일, 모동숲 플레이 131일 차의 일요일 오전.
지난주의 경험으로, 뭇값이 100벨을 초과하면 가차 없이 안 사려고 했는데 다행히 94벨이라는 적당한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약간의 기대를 안고 지난주보다 더 많은 무를 사들이고 말았다……(…)
9월 11일, 월요일.
오전 무 가격, 100벨.
오후 무 가격, 88벨.
솔직히, 오전에 100벨이 나왔을 때만 해도 느낌이 제법 좋았더랬다.
진짜 이번 주 무주식은 살짝 기대해 봐도 괜찮은 부분인가 싶어서…
하지만,
9월 12일, 화요일.
오전 무 가격, 109벨.
오후 무 가격, 73벨.
오전만 해도 기대감이 슬슬 솟아오르던 차, 오후에 갑자기 떡락한 뭇값을 계산기에 입력했더니,
내 행복한 단꿈도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는 예측이 떠버린 것이다. OTL
아니 시발 진짜, 어떻게 갑자기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최고가가 고작 132벨이야?!
물론 94벨에 산만큼 100벨만 넘겨도 이득은 이득이겠지만… 내가 고작 이렇게 소소한 규모의 돈(벨)을 굴리고 싶었으면 그렇게 투자를 하지는 않았을 게 아닌가! 2주 연속으로 처참한 무주식 상황에 정말 속에서 열불이 치솟아 오르더라.
사실, 그동안 이 정도도 대충 감사하며 나름 최고가라고 좋아하며 팔아넘겨 오기는 했지만…
지난주에 맛본 553벨의 위력이 너무 대단해서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더라.
9월 13일, 수요일.
오전 무 가격, 64벨.
오후 무 가격, 131벨.
다른 때였다면 이날 오후에 무를 전부 팔아치웠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9월 14일, 목요일.
오전 무 가격, 57벨.
오후 무 가격, 50벨.
── 결국, 이대로는 정말 안 될 것 같아서 집에 오자마자 동물의 숲 카페에 바로 접속했다.
제발… 최소 500벨인 곳이 있기만을 바라며 무주식 게시판에 들어가 본 결과, 다행히 뭇값이 하나에 522벨 하는 분이 섬을 개방해 주고 계셨다…!! 혹시 몰라, 점심시간에 보상으로 드릴 마일 여행권을 미리 뽑아놓고 무도 전부 비행장 근처에 배치해 두었기에 바로 신청 댓글을 달았다!
잠시 후, 섬을 개방해 주신 고마운 분이 채팅으로 연락이 왔고,
바로 날아갔다! (내 위시 주민 중 하나였던 ‘애플’이 있어…!)
무 가격, 522벨 확인 완료.
총수익 4,437,000벨!
그동안 무주식을 해오며 사실 그나마 대박이 터졌다고 칠만한 적은 단 세 번 정도뿐이었다. 그중 초대박이 618벨 터진 날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땐 무를 그렇게 많이 사두지 않아서 그 초대박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더랬다.
어쨌든,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소소하게 이득을 봐오면서 내가 무주식에 대해 뭔가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을 최근에 깨달은 거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주식 격언을 떠올려 보면 난 동물의 숲 카페에 가입했을 때 재빨리 무주식 게시판의 덕을 봐도 벌써 봤었어야 했다는 점.
매번 무릎에 사서 허벅지나 허리쯤에서 팔던 주식을, 앞으로는 제대로 어깨쯤에서 제대로 팔아보련다!
그까짓 마일 여행권으로 소모되는 마일리지는, 매일 꾸준히 놀다 보면 알아서 메꿔지겠지 뭐! *:・゚✧(ꈍᴗ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