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뒤늦은 모동숲 플레이 기록, 그 4일 차의 이야기.
접속하자마자, 비 내리는 라온제나도의 광장에서 너굴이 기쁜 소식을 알려왔다.
드디어 박물관이 개관했다는 사실을…!
햐…… 솔직히, 그냥 적당히 박물관이겠거니 하고 크게 기대는 안 했더랬다. 그도 그럴 게, 이때까지만 해도 내게 있어 모동숲은 아기자기한 이미지가 강한 힐링 게임이었기에… 그래서 그런지, 일단 외관부터 엄청나게 번듯하고 고급져보이는 박물관의 모습에 살짝 놀랐고,
안으로 들어가 로비를 보고 흠칫! 했다.
상상했던 것 이상의 그 이상으로 엄청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에 진짜로 누추한 우리 예란트가 발을 들여도 될까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아니, 우리 애 겨우 텐트 생활에서 벗어나 아담한 집을 지었다 해도 활동은 그야말로 야생의 원주민 그 언저리인데… 누추한 라온제나도에 귀한 박물관 님이 우뚝 서 계신 모습이란;;
어쨌든,
박물관 완공 및 개관 기념으로 섬의 주민들이 모여 기념식도 진행했다.
……초라하지만, 뜻깊은 행사였다. (*ꈍ꒳ꈍ*)
박물관의 관장인 부엉은, 외향으로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부엉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전부터 낮 동안은 로비에 서서 꾸벅꾸벅 조는 게 일상이다. 졸고 있는 부엉에게 말을 걸면, 매번 화들짝 놀라며 깨는데 그 모습이 제법 귀엽다…
부엉의 말버릇은 “오호!”인 듯.
당연하겠지만, 우리 예란트는 감사 인사를 받아도 된다.
그도 그럴 게,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이 박물관에 기증할 주민은 우리 예란트뿐일 테니까…(…)
로비에 들어서서 좌측이 곤충, 우측이 물고기 및 해산물, 지하가 화석, 2층이 미술품 전시실로 구성되었다. ── 앞으로 이 드넓은 박물관의 전시실을 홀로 채워야 할 생각에 아득해져 오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재미있고 뜻깊을 듯해서 설레었다.
모동숲 박물관 콘텐츠를 보며 왜 이 게임이 부모·자식 간의 소통창구 역할도 할 수 있게 된 건지 감탄한 게… 섬에서 잡히는 모든 생물과 화석들이 전부 현실의 지식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구현되었다는 점이다. 나만 해도 박물관에 기증하며 부엉에게 듣는 설명으로 꽤 지식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니까.
이 멋진 박물관을 전부 소개해 주고 싶었으나, 빌어먹게도 4일 차의 나는 박물관의 모습을 스크린샷으로 남겨두질 않았더라… 몇 장 있기는 한데, 어딘가에 내놓기에는 좀 많이 부실한 스크린샷이었다. 그래서, 어차피 이 당시에는 박물관이 거의 텅 비어있었으니 그냥 현 상태(플레이 130일 차)의 박물관 모습을 찍어보자 싶어서 뒤늦게 작업했다.
그 작업물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기로!!
커밍쑨…!!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