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월 31일)는 모처럼 오후가 여유로웠다.
덕분에 자주 들르는 카페에서 느긋하게 앉아 마음 놓고 닌텐도 스위치로 모동숲 좀 할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이렇게 여유로웠던 적은 상당히 오랜만이라 나도 모르게 신이 나서 테이블 위의 사진을 찍게 되더라.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한 후, 내 외출용 가방에 꼭 빠지지 않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것들. 닌텐도 스위치와 그걸 담는 케이스, 무선 이어폰, 닌텐도 스위치의 액정을 닦을 일회용 클리닝 티슈. ── 그리고 이 날씨에 빠져서는 안 되는 휴대용 손 선풍기까지. 내가 봐도 완벽한 듯…
원래 직장 근처의 카페는 〔파스쿠찌〕가 가장 가까웠던 터라 그곳이 단골이었는데, 꽤 오래전부터 SPC 관련 브랜드는 손절을 진행 중이었던 터라 발길을 끊었다가, 매장이 어느 순간 공사에 들어가더니 카페가 〔할리스〕로 브랜드가 바뀌더라. ── 그래서 한동안 귀찮아도 거리가 있는 〔스타벅스〕나 〔이디야〕 등을 돌았었는데 덕분에 귀찮음을 덜었다.
하여튼, 내가 〔할리스〕에서 가장 자주 마시는 음료는 ‘바닐라 딜라이트’였는데 다른 카페의 ‘바닐라 라떼’ 같은 느낌이다. 다만… ‘바닐라 딜라이트’ 자체가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편인데 거기에 필수로 들어가는 바닐라 파우더 자체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서 주치의에게 ‘카페인 제한’ 권고를 들은 나로서는 〔할리스〕에서 이 ‘바닐라 딜라이트’ 한잔 먹는 날엔 카페인이 함유된 다른 건 일절 입에 대지도 못하는 부작용이……
그러다 내 안의 자아와 타협을 본 게 ‘디카페인 바닐라 딜라이트’다. 커피 자체는 디카페인이지만, 바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바닐라 파우더에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완전히 디카페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그래도 이 정도 카페인이라면 그리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니까 아주 대만족 중!!
어쨌든, 아주 오랜만에 여유로운 오후를 보낸 게 너무 기분 좋아서 이렇게 기념 삼아(?) 글을 남겨봤다!
사실, 어제 있었던 일인만큼 어제저녁에 퇴근하고 바로 올리려 했는데… 집에 돌아와 씻고 머리 말리며 잠시 소파에 드러누웠는데 그대로 기절하듯 딥슬립해버렸다… OTL 그리고 눈을 뜨니 오늘 새벽 5시더라……(…) 혐생에 쫓기듯 치이다 오랜만에 좀 느슨하게 풀린 것에 몸이 적응을 못 한 느낌? ── 그보다 어제 저녁도 못 먹은 게 너무 안타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