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월요일)로 벌써 모동숲 플레이 20일 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혐생에 치여 살면서 정신도 없이 보내는 와중, 닌텐도 스위치를 외출할 때마다 꼬박꼬박 들고 다니며 짬이 나는 대로 진짜 열심히 모동숲을 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여유가 생기면 차근차근 기록하던 플레이 일지를 이어 나가겠지만, 나의 생존신고도 겸하여 모동숲 19일 차까지 내 마이 홈이 어떻게 진화(?)했나 한번 소개나 해보고자 한다.
우선, 2일 차 플레이 첫 번째 기록에 언급했다시피──
모여봐요 동물의 숲 : 2일 차 플레이 -1- 텐트 생활 청산, 마이 홈 완공!
텐트 생활을 청산한 1차 증축한 마이 홈.
■ 금액 : 98,000벨
■ 창고 : 80칸
사실… 이때만 하더라도 집을 이렇게 생각보다 빠르게 증축할 예정은 아니었다. 내가 게임 관련해서 글을 쓸 때마다 언급했던 것 같은데, 난 게임을 하면서 소지금이 적으면 불안해서 바들바들 떠는 그런 타입이라서, 되도록 돈(벨)은 모으고 모으고 또 모아서 나중에 크게 한방 터트리자는 주의였는데……
창고 공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2차 증축을 시도해야만 했다.
모동숲 시작 6일 차가 되어 2차로 증축하게 된 집이다. (어째 아무리 뒤져봐도 정면 샷이 없는 건에 대하여…)
■ 금액 : 198,000벨
■ 창고 : 120칸
내부가 꽤 넓어진 공간이 되었다.
이 정도면 꽤 많이 버티겠지, 하고 생각했던 내가 안일했던 걸까…
역시 창고 공간 부족으로 바로 다음 날, 빚을 갚아버리고 마이 홈 3차 증축을 신청하기에 이른다.
── 그렇게, 모동숲 8일 차에 마이 홈 3차 증축 완료. (어째 아무리 뒤져봐도 정면 샷이 없는 건에 대하여…2)
■ 금액 : 348,000벨
■ 창고 : 240칸
겉으로 드러난 외관 자체는 2차 증축 때와 비교하면 크게 뭐가 달라졌나 싶은데, 일단 들어가면 정면에서 바라보는 쪽으로 빈방이 하나 더 생긴 상태다. 추가로 생긴 방 사이즈는 2차 증축 때 넓어진 방에 비해 한층 작은 사이즈로, 1차 증축 시에 주어졌던 그 공간과 같은 사이즈인 것 같다.
……이젠 정말, 창고 공간도 넉넉한 편이겠다 싶어 이 집에서 꽤 오래 지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틀 정도를 잘 버티다 결국 빚을 갚은 후 너굴에게……(…)
모동숲 플레이 11일 차가 되어 마이 홈이 4차로 증축되었다.
■ 금액 : 548,000벨
■ 창고 : 360칸
이번엔 확연하게 외관이 바뀌었다.
사실, 이번 4차 증축 때는 증축을 신청하면서 지붕 색을 핑크색으로 바꿔봤더랬다. 달라진 지붕 색 외에도 좌측으로 대놓고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모양새가 된 것. 뭔가 대칭이니 뭐니 살짝 불편한 디자인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예쁘긴 예쁘다.
안으로 들어가면, 역시나 거실 왼쪽으로 방이 하나 생겨있었다. 방 사이즈는 3차 증축 때 생긴 방과 똑같은 사이즈였다. 3차 증축 때 생긴 방을 안방으로 해서 침실로 꾸며두었기에, 새로 생긴 좌측의 방은 취미생활 공간 같은 걸로 꾸몄다.
이제는 진짜 창고가 부족해서 이하생략…(…)
그래도 이번에는 잘 버티고 버티다 나흘 후, 너굴을 찾아가 빚을 갚고 증축 신청을 했다.
모동숲 플레이 16일 차에 완성된 5차 증축 마이 홈이다.
■ 금액 : 758,000벨
■ 창고 : 400칸
왼쪽만 새로운 공간이 생겨 비대칭으로 살짝 불편한 디자인이었던 외관이 완벽하게 대칭이 된 채로 완성되었다. 이제 거실의 우측으로도 방이 생겼다는 것이렸다! ── 추가된 우측 방도 거실 외의 다른 방들과 사이즈는 동일했다.
이 오른쪽 공간은 안방에 비좁게 꾸며두었던 욕실 공간을 독립시켜서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안방은 이제 온전히 안방만의 기능을 해주기로!
그런데 말이다.
이제 더는 창고의 공간이 부족하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자꾸 증축 욕구가 치솟는 것이… 그도 그럴 게, 6차 증축이 완료된 이후로는 집의 외관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는 ‘리폼’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 그래서, 바로 다음 날 너굴에게 빚을 갚고 바로 증축 신청을 넣게 된 나.(…)
짜잔!! 모동숲 플레이 18일 차에 마이 홈 6차 증축을 달성했다!
■ 금액 : 1,248,000벨
■ 창고 : 800칸
위쪽으로 살짝 커진 데다 창문까지 나 있는 걸 보아하니, 2층이 생겼구나! 싶은 외관으로 변했다. 들어가 보니, 과연 입구 바로 좌측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생겨나 있었다. 올라가 보니, 상당히 드넓어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된 걸 알 수 있었다.
이젠 계획을 바꿔, 1층에 있던 안방의 침실을 2층으로 옮겨 침실 겸 개인공간으로 삼고 안방으로 쓰던 1층의 공간을 앞으로 해금될지 모르는 ‘요리’ 콘텐츠를 위해 비워두기로 했다. 일단… 그동안 플레이해 오면서 받기도 하고 DIY로 만들기도 했던 요리 관련 아이템들을 몰아넣어 놓기만 한 상태.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요리 콘텐츠는 섬 평판 3성(星)을 찍고 K.K.가 와서 콘서트를 열어줘야만 해금된다고 한다. 그 외의 조건에 아이템을 리폼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소리도 있고 그런데… 리폼은 벌써 익혀두었으니 섬 평판과 K.K.의 콘서트에 달린 듯!
조만간이다……!!
어쨌든, 증축한 바로 그날 밤!
잠들기 전에 꾸벅꾸벅 졸면서 마이 홈 리폼을 신청해 두었는데……
외관과 지붕 색, 우체통 등을 이래저래 바꿔보았다.
참고로 집의 외관을 리폼할 때도 1회당 5,000벨씩 돈이 들어간다.
사실… 리폼 신청을 할 때, 너굴이 보여준 카탈로그가 생각보다 부실하다고 여겨졌었다. 내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본 건 선택지가 보다 더 많았던 것 같았는데 말이지. 그래서 생각해 보니, 아직 마지막인 7차 증축을 하면 모든 선택지가 해금되는 건가 싶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파란색 가로줄 지붕에 블루×블랙 판자 외벽, 하늘색 아이언 그릴 문, 우편함을 파란색 커다란 것으로. ── 뭔가 내가 상상했던 디자인과는 다른 디자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완성된 걸 보니 나름 만족스럽긴 하더라.
근데, 제대로 모든 선택지가 해금된 상태에서 다시 한번 리폼을 해보고 싶긴 하다.
문제는 그러려면 1,248,000벨이라는 거금의 빚을 모두 청산해야만 한다는 건데……
사실,
지금 당장이라도 빚 청산은 가능하단 말이지……
그래도 그렇게 되면 여유자금이 좀 빡빡해지는 느낌이라서 이래저래 고민이 좀 크다.
어떻게 하다 보니, 라온제나 섬을 꾸미는 것보다 집을 꾸미는 데에 진심이 되어버린 듯한데… 실제로 앞으로 어떻게 섬을 꾸려 나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할 지경이기는 하다.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데서 보면 섬을 진짜 어마어마하게 잘 꾸며놓으신 분들이 한둘이 아니던데… 내 비루한 미적 감각으로 과연 어떻게 될지……
사실, 19일 차인 어제(21일) 잠들기 전에, 여울에게 섬 평판을 확인한 결과… 3성이 떠서 너굴이 K.K.에게 섭외 전화까지 거는 것을 보고 닌텐도 스위치를 끄기는 껐는데… 오늘 올지 안 올지도 잘 모르겠다!
돈(벨)을 쉽고 빠르게 모으려면 매주 일요일 오전마다 찾아오는 무파니에게서 무를 사 ‘무트코인’이라는 걸 하라는 정보는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혐생에 치여 살다 보니, 일요일은 오후까지 기절해 있는 게 일상이라 무파니를 두 번이나 놓쳤더랬다. 그러다 어제 겨우 만나서 시험 삼아 무를 좀 사보긴 했는데… 이게 또 상당히 쫄리네. 이번 소소하게 지른 ‘무트코인’이 성공하게 된다면 7차 증축 들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