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모동숲을 시작하게 되었다.
콩돌이와 밤돌이가 반겨주는 무인도 이주 패키지.
게임상 이름은 목장이야기 때처럼 ‘예란트’로.
생일은 원래 내 생일이 아니라 그냥 5월 5일 정도로… 예전에 모동숲 관련 영상 찾아봤을 때, 생일에 마일리지를 선물로 준다는 식의 팁을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도 오래돼서 좀 가물가물한데, 아무래도 진짜면 12월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억울하잖은가.(…) ── 그래서 혹시 몰라 가까운 일자로.
캐릭터 생성도 완료.
일단 초기 커스터마이징에는 선택폭이 좀 많이 좁아 보였다… 나중에 거울 앞에서 성형할 때 다시 꾸며보기로.
한국에 사는 난 북반구 섬으로 이주하는 걸 추천한다기에 북반구로…
섬 지형은 대략 이러하다.
뭔가 유튜브에서 모동숲 관련 영상을 보다 보면, 이 섬 지형이 대단히 중요한 듯했다. 그래서 일명 ‘지형 노가다’라는 걸 하면서 원하는 지형이 나올 때까지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마음에 안 드는 지형이었을 땐 그동안 꾸민 걸 다 포기하고 리셋까지 서슴지 않는 분들도 많더라.
대충, 비행장과 안내소 위치가 멀리 떨어져야 좋다든가, 하트 모양 연못(?)이 있으면 예쁘다던가, 곶의 면적이 넓어야 꾸미기 좋다든가, 바다로 흘러나오는 강의 형태가 ‘ㄱ’자 모양일수록 좋다든가, 바위가 큼직큼직해야 한다든가, 섬의 대표 과일도 중요하다든가, 비밀해변은 가장자리에 있을수록 좋다든가 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난 노가다고 뭐고 할 것도 없이…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는 지형이 처음부터 뜬 듯했다. (잘 모름)
그렇게 드디어 무인도로 이주해 나의 모동숲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섬의 대표 과일은 오렌지였다.
이 대표 과일이 여권에 박제되기 때문인지 섬의 대표 과일이 못생긴 과일(배라든가… 배라든가…)이면 가차 없이 리셋해 버리시는 분도 있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복숭아를 원했지만, 오렌지도 뭐… 딱히 크게 나쁜 건 아닌 듯해서 리셋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원했던 1순위 복숭아와 2순위 사과 모두 빗겨나간 건 좀 아쉽긴 하더라…
초기 주민은 차둘과 아이다.
차둘의 성격은 운동광, 아이다의 성격은 단순활발이라고 한다. 동물의 숲 시리즈 자체가 이번 모동숲이 처음이기에 주민들 성격이라든가 인기, 호불호 등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리 나쁘지 않은 듯한 느낌은 있는데 잘 모르겠네.
비행장과 비행기는 노란색.
사실 파란색을 원했는데, 이것도 랜덤이래서…(…)
그리고 모동숲도 초반에는 텐트 생활부터 시작하는 듯했다.
텐트는 직접 원하는 자리에 펼칠 수 있는 모양.
내 텐트도 펼치고 초기 주민인 차둘과 아이다의 텐트 위치 선정까지 도와주면 캠프파이어 준비를 위해 너굴이 퀘스트를 준다. 나뭇가지를 주워 오거나 오렌지를 따오거나 하는 식으로. 그러면 초기 주민끼리 안내소 앞에 모여 캠프파이어를 시작하는데,
여기서 섬 이름을 정하게 된다.
뭔가 기발하고 재미있는 섬 이름 참 많지만… 난 그냥 늘 하던 대로 ‘레타르시안’으로 하려다가 뒤에 섬이 오든 도가 오든 너무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잠시 다른 이름을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라온제나’라는 이름. ── 순우리말에 조금이라도 과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봤을 그런 이름이지만, 뜻이 좋아서. 모동숲을 하면서 늘 즐거웠으면 했기에 뒤에 섬이나 도가 붙는 게 좀 어색해도 ‘라온제나’로 결정했다.
섬의 대표 과일 오렌지로 만든 음료를 들고 모두 건배하는 것으로 캠프파이어는 끝!
너굴에게서 캠핑용 침대를 받고 아까 설치한 텐트로 돌아가 한숨 자면,
K.K.라는 모동숲 세계관 최고 스타…? 같은 존재로 추정되는 친구가 꿈에 나와 격려해 준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텐트 밖으로 나오면,
본격적인 모동숲 생활이 시작된 것!!
앞으로가 넘나 기대되어 너무 설렌다.
제목이 프롤로그인 이유는, 아직 1일 차에 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도 안 했기 때문…(…) 1일 차에 나도 모르게 제법 많은 일을 벌여놓았기 때문에, 천천히 그 기록을 풀어나가 보고자 한다. 1일 차 몇 시간 동안 플레이하면서 찍은 스크린샷이 무려 1,000장을 훌쩍 넘길 정도니까… 정리할 것도 참 많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