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
■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
리토의 마을을 찾아 떠도는 와중 들리게 된, 마리타 마구간.
떠돌이 화가 칸기스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앨범 속 사진을 봐주겠다기에 사양하지 않고,
바로 내밀어 본다.
마구간을 기준으로 남동쪽으로 내려가다 하이랄 성의 북쪽에 해당하는 곳.
안타깝게도 해당 지역은 지도를 해금하지도 못한 데다 하이랄 성 쪽은 멀든 가깝든 근처도 가기 싫어서, 일단 힌트만 얻어놓은 채 무시하고 다시 리토의 마을로 향한 나였다.(…) ── 그러다 최근, 칸기스에게 얻은 사진의 힌트도 좀 쌓여 정리 좀 할 겸 마음을 다잡고 시도해 보기로.
우선 짐작되는 곳을 감으로 찍어 맵 핀으로 표시를 해준 후, 그쪽을 향해 걸음을 옮겨본다.
솔직히 내가 길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고 믿고 있는데, 이상하게 젤다 야숨을 하면서 해금된 지도를 보면서도 길을 헤매는 경우가 참 많더라. 진짜 이상한 게, 내가 길을 헤매다니…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라 좀 당황스러웠다. 설마 이 처참한 게임 피지컬이 길도 헤매게 만드는 걸까??? OTL
그래서 지도가 해금이 되었든 되지 않았든, 목적지에 맵 핀부터 찍어놓고 이동하는 습관이 생긴 듯하다.
하여튼, 생각보다 크게 멀지 않은 곳에서
무사히 사진 속 장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젠 기억을 떠올려 보자.
기억 재생 ON…!!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은 에피소드가 이벤트 컷 신으로 진행되었다.
물론, 나름대로 밝은 분위기 속에서 한 가닥 우울함이 자리 잡기는 했지만… 그래도 매번 자신에게 좌절하고 고뇌하며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 힘겨워하던 젤다 공주의 활발한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그리고 ‘고고개구리’에 질색하며 뒤로 물러서는 링크도 귀여웠고.
사실, 저 장면에서 질색하는 링크의 음성이 진짜 백미였다.
그래서──
해당 장면 영상만 짧게 편집!
아니 근데, 젤다 야숨을 플레이하면 플레이할수록 링크의 목소리에 푹 빠지는 느낌이랄까… 목소리라고 기껏 나와봤자, 제대로 된 대사 하나 없이 그저 감탄사나 기합, 콧노래, 비명 등의 단순한 소리만 들을 수 있을 뿐인데 그것들이 진짜 미치게 매력적이다.
그래서 사진기의 기억 챌린지를 진행하며 나오는 이벤트 컷 신에서조차 링크에게 대사 한마디 없다는 점이 좀 아쉽더라.
어쨌든,
그럭저럭 분위기가 괜찮은 기억을 무사히 떠올린 링크.
장소가 무시무시한 장소인 만큼 일단 얼른 ‘무쥬라의 가면’부터 뒤집어쓰자.(…)
모험 수첩도 무사히 업데이트 완료.
이번에 링크가 떠올린 기억의 제목은 ‘고요한 공주’.
나는 젤다 공주와 링크의 모처럼 평화로운 시간을 주목하고 싶었으나, 작품 내적으로는 젤다 공주의 고민과 아픔 등에 집중해 주길 바랐던 걸까… 모험 수첩에 기록된 기억의 제목과 설명이…… 사실, 수년간 젤다 야숨 관련 영상을 훑어보며 젤다 공주에 대해서는 충분히 짠해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잠시나마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이 에피소드가 나에게는 꽤 소중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