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
■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
카카리코 마을에 와서 은밀 세트 장만을 하면서 사실 아슬아슬하게 ‘은밀 마스크’도 살 수 있었으나, 돈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쳤었더랬다. ……솔직히, 링크의 잘생긴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는 게 상당히 싫어서 ‘이것까지 사면 루피(돈)가 진짜 얼마 안 남네? 그러기에는 돈이 부족하다’ 하고 무시했던 것.
그런데, 뭔가 아이템 하나 때문에 그 ‘세트’가 불완전해졌다는 느낌도 께름칙하고, 왠지 ‘은밀 마스크’ 하나 때문에 될 것도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소록소록 샘솟는 게… 아무래도 지름신이 뒤에서 수작질(?)을 부리는 것 같았다. ── 결국.
카카리코 마을 포목점으로 다시 찾아가 눈물을 머금고 ‘은밀 마스크’도 지르고 말았다.
……아니 근데, 고작 마스크 씌우고 폼나는 머플러 같은 거 둘러주고 헤어스타일 좀 만졌다고 가격이 500루피나 할 일이야??? ‘은밀 타이츠’도 600루피인데… ‘은밀 슈트’가 700루피인데……!! 덕분에 기어코 전 재산을 거의 탕진해버리고 말았다. OTL 이제 진짜 열심히 돌아다니며 ‘짐승 고기’랑 ‘새 고기’ 수집에 열을 올려야 할 듯하다…
그래도 제대로 은밀 세트를 완성해서 착용하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나름 만족 중.
근데 꼭 우리 잘생긴 링크의 얼굴을 가려야만 했어?? 왜 은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꼭 얼굴을 가릴 거라는 편견을 가진 거지?? 은밀함에 있어서 콧바람이나 숨소리조차 방해가 된다는 그런 느낌인가? ……그래, 아예 가면을 안 씌운 것만으로도 내가 감사해야 할 일이겠지… 절레…
사실 DLC 아이템 중에 ‘무쥬라의 가면’이라는 게 있다. 그걸 착용하면 몬스터들 근처를 지나쳐도 공격을 안 당하기 때문에 나 같이 처참하고 허접한 게임 피지컬의 소유자는 꼭 찾아서 착용해야 할 아이템인데… 링크의 얼굴을 완전히 가린다는 점과 그 가면의 디자인이 완벽하게 내 취향과 정반대의 노선을 걷는다는 점 때문에 꾸역꾸역 안 찾고 있지만, 아무래도 조만간 찾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