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 피제이 著
└ 현대판타지
└ 문피아 발행 유료 웹소설
└─ 108화까지 열람
주인공 설정이 너무 과한 느낌인데 오히려 그래서 좋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과거가 많으니 기대 중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고 사라진 아역 배우
다시 연기를 시작한다.
제일 처음 읽었던 피제이 님의 작품이 아이돌물인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이었는데, 그때도 주인공이 아이돌이기는 하지만 연기 천재 같은 느낌이었던 터라 아이돌물과 배우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만족감이 대단했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최근에 리디에서 웹툰화가 진행 중인데 조만간 분량이 더 쌓이면 몰아서 볼 생각.
두 번째 접한 차기작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도 대단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나에게는 너무 지나치게 매운맛의 작품이었다. 작품 시작부터 주인공에 대한 평판이 바닥이다 못해 맨틀 쪽으로 뚫고 들어갈 지경이었으니까. 심지어 댓글로 주인공 죽으라는 둥 악의만 흘러넘쳐서……
중간에 연재하다 결국 접어버린 『헌터 아이돌』이 좀 아쉽긴 했으나, 이번 신작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도 대단히 재미있는 스토리 라인이 전개 중이다. 다만… 이 작품도 다른 의미로 꽤 매운맛 성향의 느낌인데 주인공 정신에 깊은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태라서 읽으며 뭔가 같이 조마조마해지는 그런 게 있다.
그래서 읽다가 잠시 멈춰둔 상태.
일단, 상단의 작품소개를 하며 한 줄 감상으로 적어놓았다시피,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상당히 과하다. 하지만 그런 게 오히려 내 취향에 들어맞아서 너무 좋았다. 시작부터 아역인 상태로 칸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진행되니까…
거기에 기구한 사연으로 세상에서 잊혀졌던 주인공 윤제이(윤제희)가 그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아직 완전히 다 밝혀지지 않아서 더더욱 흥미진진하면서도 불안불안하달까. 그 와중에 지금까지 밝혀진 공백의 과거만으로도 지나치게 설정 과다인 느낌이라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나는 그 설정 과다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작가님 더 해주세요 더!!’라는 마인드랄까?
게다가 피제이 님은 배우 겸업하던 아이돌물때부터 극중극을 상당히 잘 쓰셨던 작가님이다. 무엇보다 그 차기작은 심지어 배우물이어서 그 장점이 더 극대화되었고 지금 연재 중인 이 작품 또한 오히려 초반 극중극 반응에 호불호가 갈렸던 전작보다 더 괜찮은 느낌이다.
배우물 소설에서 극중극만큼 중요한 게 없다 보니,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수작이겠다.
다만… 주인공에게 부여된 설정 과다가 오히려 주인공의 정신을 갉아먹고있는 중이라, 겉으로는 멀쩡한 척하지만 속으로 많이 곯아있는 주인공 윤제이(윤제희)의 아슬아슬한 상태가 안타까우면서 오히려 내가 더 안절부절못하는 지경이라……
그래서 더 읽고 싶은데도 일단 잠시 멈춰두고 분량을 묵히고 있다.
하여튼, 배우물로서 가진 장점을 모두 확보하면서도 주인공에게 과한 설정을 몰아주면서 생긴 유니크함이 호불호로 다가올 수는 있겠으나, 나처럼 먼치킨 부류를 좋아하는 성향의 독자라는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극중극 잘빠진 배우물을 찾는다면 피제이 님의 소설은 꼭 읽으라 추천하고 싶다.
어서 빨리 주인공 윤제이(윤제희)가 과거의 상처를 털어 내버리고 극복해서 숨긴 정체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때 몰려올 카타르시스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는 듯!! 기왕이면 지금 준비 중인 이영창 감독의 영화로 다시 한번 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그 장소에서 정체를 밝히면 금상첨화일 듯!! 캬! 생각만으로도 뽕이 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