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세가 무사님은 로판에서 환생했다
└ 양기신룡 著
└ BL / 판타지
└ 민트BL 발행 유료 웹소설
└─ 189화까지 열람
드디어 러브러브에 시동을 거는 듯한데 그래서 더 간질간질하고 꼼지락거리는 게 오히려 감질나서 못 참겠음;;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대 남궁세가의 방계 무인으로 태어나 평생을 살았다.
마교가 발호하여 정마대전에서 삶을 마감한 것이 내 나이 마흔다섯 되던 해.
그런데, 눈을 떠 보니 낯선 색목인의 아이가 되었다?
“이번에도 연무장을 사용하게 해 달라고 졸랐다면서.”
“예. 제 나이 이제 다섯이 되었으니 검을 시작하지 않으면 늦습니다.”
“검을 배워서 무엇을 하려고?”
“소드 마스터가 되어보겠습니다.”
“소드, 크흠. 그래··· 우리 아들이 소드 마스터가 되고 싶구나.”
“지금은 요원한 길로 보이겠지만, 몸이 성장하여 간합이 맞을 즈음에 이르러서는 검기 정도는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락해주십시오.”
“간합… 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겠니, 아들?”
“팔다리가 길어져 상대를 요격할 수 있는 검의 간격이 넓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구나… 우리 아들이 조금만 더 크면 검기 정도는 쉽게 뽑아낼 수 있겠구나….”
“예.”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누에는 뽕잎을 먹는 법.
그리고 무인은 검을 쥐어야 하는 법이다.
내 새로운 세상에서도 검을 익히고 배워
화경의 강자,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되겠다 결심했는데.
“카사블랑카 교수의 교양 세계사 수업 맞지? 작년이랑 수업 내용 같다고 들었는데.”
“예, 맞긴 한데….”
“나 필기 열심히 해 뒀어, 이거 써.”
잘생긴 얼굴, 좋은 혈통, 얌전한 성격.
어딜 보아도 빠지지 않는 아해가 자꾸만 따라붙는다.
노트 필기도 챙겨 주고, 자습실도 빌려다 주고, 먹을 것도 사다 바치고.
아무래도 꿍꿍이가 수상하다.
장차 천하제일검이 될 나를 미리 꼬드겨 황제가 되려는 수작인가?
그러기에는 너무…,
…너무, 귀엽게 굴고 있지 않나…?
로판 세계에서 환생한 무림인과 수상할 정도로 얌전한 황자의
좌충우돌 아카데미 일상과 느리게 젖어 드는 첫사랑 이야기!
🔗 ∥감상∥ 남궁세가 무사님은 로판에서 환생했다 / 양기신룡 (2022년 12월 6일 작성)
BL의 L 함량은 극히 미미했어도 제대로 세계관과 설정을 잡고 판타지를 쓰시는 느낌이 짙어 호감을 갖고 보던 작품이다. 무엇보다 공시점 BL 소설이라는 점도 꽤 귀한 편이라서… 어릴 때(?)는 무조건 수시점 선호파였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으며 취향도 변하고 다양해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변화 좋게 보고 있음.
어쨌든, 우리 애깅이 미카엘이 드디어 소드 마스터가 되었다.
게다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변화라면 루베르가 먼저 졸업을 하면서 미카엘과 루베르 사이의 L 함량이 꽤 높은 속도감으로 치솟아 오르고 있다는 점이랄까…? 그리고 루베르의 졸업과 미카엘의 사교계 데뷔와 동시에, 이 작품이 생각보다 정치적인 상황을 깊게 파고들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초반에는 ‘으이구 이 애깅이들 은제 커서 은제 므흐흣한 거 할래?’ 했었는데, 물론 아직 미카엘은 입덕부정기 상태에 가까운 것 같긴 하지만(그럼에도 플러팅이 몸에 밴) 얘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러브내를 솔솔 풍기려고 하니 오히려 환상 속 신체 부위 어딘가가 간질간질해지는 느낌인 게, 와 이거 감질나서 하루하루 연재분 따라가기가 오히려 꺼려진 느낌이다.
그래서 미카엘 소드 마스터된 것도 봤겠다 아직 173㎝까지 폭풍 성장한 15세의 미카엘은 보지 못했지만 더는 간질간질 감질나서 못 보겠다. 앞으로 한 100화는 묵혔다가 시원하게 몰아서 봐야겠다는 생각만 드는 게… 하…… 언제 기다리지… 으……
하여간에, 미카엘이 얼른 제국의 국서가 되는 그날까지 존버해보겠다.
작가님 길게 길게 오래 연재해주세요… 초장편 BL 소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