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조금 이르게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소파에서 뒹굴거리며 폰으로 소설이나 보고 있는데, 7시쯤 택배가 도착했다고 문자메시지가 떠올랐다. ‘주문하신 알라딘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해드렸습니다’라는 문구만 보고 신이 나서 허겁지겁 현관으로 달려갔더니, 과연! ── 알라딘 전용 박스가 뙇!!
허겁지겁 박스를 개봉하니,
십이국기 아홉 번째 시리즈 「백은의 언덕 검은 달」 실물 도서와 사은품 몇 가지가 박스 안에 가지런히 담긴 채 나를 맞이해줬다! 두근두근!! ── 사은품은 일단 나중에 확인하고, 파본인지 아닌지 책부터 뜯어보기로 했다.
그전에,
일단 전체적인 샷은 한 방 찍어두고!
이번 시리즈 「백은의 언덕 검은 달」 총 4권 세트와 출판사 사은품인 ‘에코백’과 ‘핀버튼’, 그리고 알라딘 사은품으로 받은 ‘텀블러’로 구성되어 있다. ‘핀버튼’ 2종은 랜덤으로 발송되는 모양인데 이번 뽑기 운 대박인 듯? 아주 만족스럽다!
일본에서 「백은의 언덕 검은 달(白銀の墟 玄の月)」이 발간된 후 국내 출판 담당인 문학동네 엘릭시르 관련해서 몇 년간 주시해오며 번역 작업이 유독 늦어진 듯해서 무슨 일이 있으신가 걱정도 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옮긴이에 본래 작업하시던 추지나 님 말고 이진이라는 분이 함께 참가하신 걸 보니 애 많이 쓰신 듯?
번역가님들이 한 분 더 추가되었다고 해서 뭔가 버라이어티한 변화가 벌어진 건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도 파본 확인을 위해 대충 훑어보니 역시 예상했던 대로 ‘타이키’가 아니라 ‘다이키’라는 빌어먹을 표기법을 여전히 따르고 있구나… 하고 살짝 낙심했다. ── 이쯤 되면 뭐 그러려니 해야지 뭐. 에휴!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십이국기 사은품인 ‘텀블러’다.
이번 십이국기 신 시리즈는 예약판매를 하며 인터넷 서점마다 각기 다른 사은품을 준비했는데, 열심히 고민한 결과 ‘텀블러’가 차라리 낫겠다 싶어서 『알라딘』을 선택했는데 그러기를 정말 잘했다고 나 자신을 마구 칭찬 중!! ── 사이즈는 생각보다 작은데, 어차피 바깥에 들고 다닐 용도는 아니니까 상관없지 않나 싶네!
이건 출판사 사은품으로 나온 ‘에코백’과 ‘핀버튼’이다.
‘에코백’ 사이즈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어디까지나 내 예상보다 좀 많이 작다. 어차피 바깥으로 들고 다니지는 못할 듯한 느낌이긴 한데 모른척하고 들고 나가려 해도 사이즈가 작아서 실질적으로 써먹을 일은 거의 없다시피하리라 여기는 중이다.
그 외에 사진 찍는 걸 깜빡했지만, 4권의 책 속에 각각 표지 일러스트가 인쇄된 책갈피가 하나씩 꽂혀있었다. 생각보다 꽤 크고 튼튼해서 나름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다행히 파본 검사 결과 4권 모두 무사한 듯하다. 더 자세한 건 조만간 읽으면서 제대로 파악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무사하리라 여겨진다. 그보다 읽다 보면 분명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전개도 나오리라 여겨지기에 펑소 엘릭시르 십이국기 완전판 시리즈를 읽을 때처럼 손에 면장갑을 착용하고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