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단골 빵집이 문을 닫은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파리바게뜨 말고 빵집이 없어진 현실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배달앱으로 찾은 빵집 등을 이곳저곳 전전하다가 친구 I가 사는 동네에 들렀다가 우연히 들어간 작은 동네 빵집에서 내 또 다른 최애 빵을 찾고 말았다!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했지만, 우리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네이기에 퇴근하면서 살짝 우회해서 들리는 등 진짜 자주 찾고 있다. 정 갈 시간이 없으면 친구 I에게 부탁해 내가 원하는 빵을 사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 내 최애 주전부리는 그 빵집의 빵과 『GS25』의 ‘춘식이 커피’로 굳어진 느낌?
‘소금빵’과 ‘매콤 소시지빵’, 그리고 음료는 ‘춘식이 커피’.
음료는 거의 고정이고, 빵의 종류도 약 삼 주 동안 변동이 없다.(…) 그 빵집 빵이 대부분 맛이 괜찮긴 한데, 내 최애는 아무래도 ‘매콤 소시지빵’과 ‘소금빵’으로 좁혀지는 추세다. 그래서 빵을 살 때, 이 둘은 꼭 쟁반에 담고 그 후에 다른 빵을 물색하는 패턴.
소금빵(a.k.a. 시오빵).
그동안 수많은 빵집의 소금빵을 먹어봤지만, 내 취향은 겉면이 살짝 바삭하게 씹히는 느낌이 나면서 위에 뿌려진 소금 알갱이가 좀 굵은 타입이다. 이 빵집의 소금빵은 비록 겉도 폭신폭신한 타입인 데다 소금 알갱이도 크게 굵진 않아도 그것을 상회할 만큼 진하고 고급진 버터향이 장난 아니게 맛있는 소금빵이다!
취향을 포기할 정도로 맛있는 소금빵은 진짜 오랜만이라 요즘 미친 듯이 먹는 중…
매콤 소시지빵.
일단, 평범한 소시지빵에 특별함 두 개를 첨가한 타입이다. 그리고 그 두 가지 특별함이 나를 중독시켰고, 매번 빵집에 들를 때 소금빵과 함께 반드시 이 빵을 먼저 수중에 넣어야만 다른 빵이 눈에 들어오는 수준이랄까…?
뽀득뽀득 탄력 있는 소시지를 빵이 감싸고 케첩과 머스터드로 간을 했다. 여기에 할라피뇨 피클을 송송 넣어 살짝 매콤함을 살리고 선드라이 토마토를 곳곳에 박아넣어 한입 한입 씹을 때마다 특유의 감칠맛과 산뜻함이 정말 고급스러운 풍미를 낸달까.
초특급 맵찔이인 나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매콤함이 너무 내 취향!!
소시지와 할라피뇨 피클, 선드라이 토마토의 조합은 진짜 무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빵이라 할 수 있겠다.
비싸기만 하고 맛은 그닥 없는 파리바게뜨 대신 저 빵집이 우리 동네로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진짜. 솔직히 점포 이전은 순전히 내 욕심이니 분점이라도 내주셨으면 좋겠지만, 혼자서 빵을 굽는 듯해서 그것도 이루어지지 못할 꿈… 으… 원통하다 원통해. 내가 저 동네로 이사를 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