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에서 ‘요리’를 했다.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서 낚시에 상당히 소홀한 데다 요리 레벨 자체도 꽤 느리게 오르고 있는 터라, 조아스키의 ‘미식가의 의뢰’ 진행 상태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랄까…
하여간, 오랜만에 ‘미식가의 의뢰’를 포함해서 요리 레벨을 올리기 위해 이런저런 요리를 해보았는데, 때마침 오늘이 현실로 밸런타인데이인 데다 때마침 ‘미식가의 의뢰’ 목록에 오늘 같은 날과 제법 잘 어울릴만한 의뢰 목록이 아닐까 싶어서 글을 적어본다.
■ 거무스름한 달고 차가운 디저트 요리
요리 품질이 6성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유추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의뢰지만, 그래도 일본 쪽 공략 사이트를 뒤적여본 결과, 커피 푸딩 · 초콜릿케이크 · 자허토르테 · 티라미수 · 래밍턴 · 몽블랑이 이 의뢰에 해당하는 디저트 요리라고 게시되어 있었다.
우선, 나는 당장 ‘가방’과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재료가 갖춰진 것을 만들어보려 했다.
그 조건에 부합되는 것이 바로 ‘커피 푸딩’이었다.
‘디저트’ 요리이고 ‘온도 : 차가움’ 항목을 보면 확실히 해당 의뢰 목록에 맞는 요리라 할 수 있겠다.
필요한 재료는 달걀류(달걀·오골계알), 우유류(우유·염소우유·버펄로우유), 설탕, 커피 가루가 필요하다. 마음 내키면 ‘토핑’으로 코코아 가루를 추가해줄 수 있다.
나는 오골계알과 최고급 우유를 선택했고, ‘토핑’으로 코코아 가루도 추가했다.
그리고 10성의 ‘커피 푸딩’이 완성!!
── 이로써 조아스키의 ‘거무스름한 달고 차가운 디저트 요리’ 의뢰는 완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의뢰 완수 보상으로는 고비, 머위, 뱀밥, 밤, 죽순을 받았다.
이렇게 해당 의뢰는 완수했지만, 디저트 요리 목록을 보니 만들어보고 싶은 게 꽤 있어서, 이 의뢰에 무엇보다 가장 잘 어울리는 초콜릿 계열의 디저트를 더 요리해보았다.
우선, 현생에서도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케이크인
‘자허토르테’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케이크의 왕이라 불리는 줄은 몰랐지만, 하여튼 상당히 좋아하는 케이크가 맞기는 하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로는, 달걀류, 버터, 밀가루, 코코아 가루가 필요하다. 그리고 잼류(게임상에서 만들 수 있는 모든 잼)를 ‘토핑’으로 추가할 수 있다.
나는 ‘토핑’으로 오렌지잼을 추가했다.
그리하여 ‘자허토르테’도 완성!
아쉽지만, 품질은 9성에 그치고야 말았지만, 그래도 조건은 충족하고도 남을 품질이라 만족스럽다. 아무래도 밀가루와 코코아 가루의 품질이 아직 6성이라서 9성에 그치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차근차근 업그레이드 중이니 나중에 또 만들어봐야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늘의 메인이자 하이라이트로 꼽고 싶은 ‘초콜릿케이크’. 사실, 이 ‘초콜릿케이크’는 만들고 싶어도 요리 가능 목록에 뜨질 않아서 안타까웠던 요리였다.
겨우 요리 레벨이 오르고 샐리·제이슨 부부가 함께 운영 중인 호텔&카페 〔괭이갈매기〕에서 식사를 하러 가서야 메뉴에 ‘초콜릿케이크’가 뜬 것을 보고 뒤늦게 ‘아! 먹고 레시피를 훔치는 거였구나!’ 싶었던 것. ── 그래서 굳이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레시피를 위해 예란트에게 먹여주었다!
……맛있겠다…
어쨌든, 이리하여
레시피를 떠올리는 것에 성공!!
이제 집에서 요리 가능한 디저트 목록에 당당히 ‘초콜릿케이크’가 자리 잡고 있어 얼마든지 요리할 수 있게 되었다!
‘초콜릿케이크’에 대한 설명은 〔괭이갈매기〕 메뉴판과 동일하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로는, 밀가루, 코코아 가루, 달걀류, 우유류가 필요하다. 그리고 ‘토핑’으로 바나나를 추천하고 있는데, 초콜릿과 바나나의 조합이 무적의 조합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정작 ‘초콜릿케이크’에 바나나가 들어간 케이크를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맛은 확실히 있을 듯?
조금이라도 품질을 높여보자 싶어서 오골계알과 우유를 8성짜리로 넣어보았는데… 굳이 꼭 이래야 했나 싶은 생각이 아주 잠깐 들었으나 이미 늦었고…(…) ‘토핑’으로 바나나를 넣으려고 박스를 열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바나나 수가 적어서 조금 움찔.
바나나 과수를 좀 더 심어야 하나……?
하여튼,
오늘의 메인! ‘초콜릿케이크’도 완성!!
역시 밀가루와 코코아 가루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품질은 아쉽게도 9성에 그치고야 말았다. 그나마 달걀류와 우유류 품질이 선방해서 그나마 9성이라도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
생각해 보니, 이미 의뢰는 완수했고 품질이 더 높고 낮고 간에 내가 실제로 먹어볼 수도 없는데 왜 이렇게 품질에 집착하고 있는지 뒤늦게 의아해하고 있는 나였다.(…)
자!
이렇게, 현생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특집인 척 꾸려보았다.
실제로 밸런타인데이라고 초콜릿이라던가 그와 관련된 것에 집착하는 편은 아닌데… 핑계 삼아 평소보다 초콜릿 섭취 함량이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나도 오늘은 ‘초콜릿케이크’ 한 조각 정도는 사 먹을 것 같다!
모두 해피 밸런타인데이~
그나저나 해산물이 필요한 요리들이 문제다… 내가 워낙 낚시 콘텐츠에 무지하게 소홀하기도 했고 알아 보니 물고기가 아무데서나 아무렇게 막 잡히는 것도 아니더라. 어느 지역 바다에서 몇시쯤에 잡히는 어류가 또 따로 있고. 하… 복잡허다…… 언제 한번 날잡아서 온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낚시만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