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 좀 넘었을 때, 『알라딘』에서 메시지가 왔다. 제목에서 드러났다시피, 〔십이국기〕 소식이었고 안 그래도 〔백은의 언덕 검은 달〕 시리즈가 2월 14일 발간 예정이라는 소식에 가뜩이나 두근두근 기대 중이었던 내 심장은 놀라서 입 밖으로 뛰쳐나올 지경에 이르렀는데…
서둘러 『알라딘』에 접속한 나.
우오오오오오오…!!
찐이다!! 찐이야!!! 물론, 예상했다시피 깜짝 발행은 아니고 그냥 예약 주문 및 판매 페이지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어찌나 감동이 휘몰아쳐 오던지…! 그래! 기다릴 게 무어냐! 이참에 마음 편히 주문해놓고 슬슬 깜빡 잊어버릴 무렵에 뚜둔! 하고 등장한 택배에 선물 받은 것 같은 감각을 느껴보자!! ──는 개소리고, 그냥 기다릴 수 없어서 허겁지겁 주문부터 넣었다.
평소 같았으면 ‘알라딘 사은품’ 같은 건 나 패스하는 편인데 이번 〔십이국기〕 관련 사은품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 텀블러랑 에코백, 핀버튼 같은 거 실제로 받아도 어디 써먹을 데도 없을 디자인이었다만…(…) ── 그래도 굿즈라는 게 원래 그런 거지 뭐!!
상품가격이 좀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메일로 온 주문내역엔 ‘사은품’ 가격까지 현금으로 포함해서 넣어놓은 듯하다. ‘사은품’은 ‘마일리지’로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니 저 가격 보고 충격받을 필요 절대 없다. 결국 결제된 금액은 세트 가격인 63,000원뿐이니까.
난 이제 다음 주 수요일 저녁에 선물처럼 찾아온 책을 받아 들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