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 탄광마을의 흰둥이 」
자칭 프린스(…)가 산천어와 등가 교환하여 열어준 길로 들어선 짱구.
높게 솟은 계단이 있길래 그쪽으로 올라가 보니,
또 길막하는 애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네…
이 동네는 쟤네 집안들의 사유지로 이루어진 건가?
뭐가 저렇게 당당해…
심지어 건너편에 반짝반짝거리며 파밍 하라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도 있는데 못 지나가게 하니 적잖이 짜증 난다;;
하여튼,
챔프라는 놈은 길을 지나가고 싶거든 자소를 가져오란다.
그렇게 서브 미션 「산나물 캐기의 챔프 ①」을 얻게 되었는데…
이 자소라는 산나물, 구하기 쉬운 거겠지…?
그래야만 한다…
다시 계단을 내려와 다른 길로 들어서니,
또 길막러 꼬맹이가 하나…
자칭 곤충 채집의 달인 에이스.
이 친구의 조건은 장수풍뎅이를 잡아 올 것.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또 다른 서브 미션 「곤충 채집의 에이스 ①」이 등록되었다.
진짜 장수풍뎅이…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다.
일단, 이제 겨우 2일 차 플레이이지만 아직 본 적도 없어서;;
혹시 챔프가 길을 열어주면 들어갈 수 있는 곳에서 잡을 수 있는 걸까…?
어쨌든, 이 쪼매난 것들이 공공재를 무단으로 검거하고 있는 주제에 바라는 것도 많아!
구시렁구시렁…
그렇게 더 놀고 싶었으나,
집에 갈 시간이라며 짱구를 찾아온 엄마 봉미선 씨 덕에 2일 차의 모험(?)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풍경 뒤집어지게 좋네 진짜…
집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며 식구들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주로 카레 형아 고하늘에 관한 얘기) 잠들기 전, 툇마루에 앉은 할아버지 신돌식이 조금 뜬금없지만, 이 게임에서 중요할 것이 분명한? 어쩌면 주제와 맞닿았을지도 모를 인연의 돌이란 걸 언급해 왔다.
너무 억지로 엉뚱한 거 아니야…?
진짜 쪼그만한 게 왜 이렇게 발랑 까져서 밝히고 있는 거람?;;
어쨌든, 훌륭한 여미새 새싹 짱구는 굳이 아이돌 누나와 만나라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조만간 이 인연의 돌이란 걸 백퍼 손에 넣게 되겠지… 그런 전개로 가겠지… 아… 차라리 고하늘에게나 줘버려라 이런 발랑 까진 꼬맹이 말고;; (…) ── 라는 심경이 잠깐 들었으나, 그러면 이 게임은 『짱구는 못말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 않겠지. 떼잉!
그렇게 할아버지 신돌식과의 대화가 끝나고, 짱구의 시골 생활 2일 차가 마무리되었다.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내 취향이 아닌 것만 빼면 비주얼이며 소재며 전부 내 취향일세…
특히 시골 풍경 묘사가 진심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