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 해피 홈 파라다이스 ✨
이른 아침에 일이 생겨 거의 온종일 집을 비우고(닌텐도 스위치를 챙길 여유도 정신도 없었다) 겨우 집에 돌아와 뒤늦게 긴장이 풀렸는지 너무 허기가 져 가볍게 배달 음식으로 밤참을 먹고 겨우 소파에 드러눕다시피 해서 모동숲에 접속한 게 바로,
밤 11시 29분.
일요일이라 오전에 무파니 가 왔다 갔을 텐데… 벌써 몇 주째 무주식을 안 했던 터라 이번 주는 나름 기대하고 있었거늘 정말 아쉽게 됐다. 그래도 이미 지나간 일을 어쩌겠나. 그렇다고 타임슬립은 또 하기 싫고. 그래서 그냥 다시 다음 주를 기약하기로 했다.
토요일에 여름 곤충채집대회가 열렸기에 예상했지만, 정말 K.K.가 일요일임에도 방문해 광장에서 공연 중이었다. 12시까지 있으니까, 곧 가버릴 것이기에 가볍게 랜덤 신청곡 해서 없는 곡도 받았다. 이번에 받은 「방랑자」라는 곡 처음 듣는데 너무 취향 저격인 듯… 아니, 당시 내 컨디션과 너무나도 찰떡같은 선곡이어서 소름이 다 돋았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섬의 바위나 치고 꺼야겠다 하고 돌아다녔는데, 금광석 나와서 기분 좋아짐.
해피홈 별장 꾸미는 건 못해도 어패럴 숍에 어떤 상품이 들어왔나 확인은 해줘야겠기에 잠깐 들렀다가, 슬슬 덩굴이랑 빛이끼가 많이 리젠되어 있을 듯하여 그것들 파밍하고 잠깐 자리에 앉았는데, 풍경이 너무나도 힐링 그 자체라서 한 10분가량 넋을 놓고 마냥 보고 있었던 것 같다. 현실에서도 이런 풍경 보고 싶다 진짜…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 터지는 바람에 휴일을 완전 통째로 날려서 억울하기도 하고, 결국엔 일이 잘 풀려서 걱정 없이 집으로 돌아온 것 자체가 복된 일이라 생각하면 또 괜찮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심사가 복잡한 건 어쩔 수 없었는데, 이 게임이 대체 뭐라고, 잠깐 켰다가 껐는데 그사이에 엄청 힐링 된 느낌이었다.
덕분에 꿀잠 잔 듯. ˵ˊᯅ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