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뭔가 숏컷 영상도 자주 올리고 싶었으나, 뭔가 때를 놓치거나 그런 경우가 많아져서 올리기 애매한 영상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일주일 단위로라도 정기적으로 올리는 것도 괜찮은 방식이 아닐까 싶은데… 이게 또 의무감 같은 게 생기면 귀차니즘이 자연스럽게 동반되기 마련이라 또 애매하네.
어쨌든, 이번 주에 우리 섬 라온제나도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상 숏컷 영상을 몇 가지 모아 선별해 보았다.
우리 섬에서 가장 노래를 자주 부르는 건 의외로 쭈니다.
물론, 아이돌 성향인 부케 역시 자주 나와 열창하는 편이긴 해도, 내 기준에서 보자면 쭈니가 부케 보다 더 자주 노래 부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듯. 쭈니와 부케 외에도 섬 내에서 자주 노래를 부르는 주민은 미애 로, 쭈니 · 부케 · 미애 이렇게 톱3로 보고 있다.
그런데…
나름대로 섬을 꾸며보겠다고 섬 곳곳을 조금씩 장식해 두고는 하는데, 그런 곳 중 몇 곳에 노래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휴대용 레코드플레이어라든가 카세트라디오, 조개 오르골 따위를 배치해 두었다. 그중 아무거나 마지막으로 바꾼 곡을 쭈니나 부케 나 미애 가 바깥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었고.
그랬는데,
가끔 이렇게 평소 노래를 잘 안 부르는 주민들도 지나가다 음악이 흘러나오면 멈춰서서 잠깐씩 노래를 흥얼거렸다 가더라.
솔직히 시베리아 가 노래 부르고 있을 땐 너무 놀라서 아무런 반응도 못 하고 얼른 영상부터 찍은…
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나무 밑에서 쉬고나 어딘가 앉아 쉬거나 하는 주민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앉아서 졸다가 갑자기 퍼뜩! 깨서 놀라는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 주민 앞에 예란트 를 세워두고 나도 잠깐 멍때리고 있으면 얼마 안 가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히히
이건 유독 전갈이 자주 나오던 날의 밤이었던 것 같다.
새벽에 밤에 활동하는 곤충이나 물고기 등을 파밍이나 해볼까 해서 접속했는데, 접속하자마자 바로 옆에 전갈이 뙇! 하고 자리 잡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소리 질렀던 순간. 다행히도 이젠 잠자리채를 손에 쥐고 있지 않는 이상, 전갈이 먼저 달려들어 무는 일은 없다는 걸 알아도 쫄보인 나로서는 저 흉악한 존재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건 진짜 의외로 자주 보는 장면이랄까…
이런 식으로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곤충들, 방아깨비나 여치, 가을에는 메뚜기 같은 애들은 가끔 이렇게 의미를 알 수 없게 자살(?)하는 모습을 상당히 자주 보인다. 다가가서 잡으려다가 ‘나 잡으려고? 죽을게!’ 하고 물로 풍덩 뛰어들어서 어찌나 황당하게 하던지.(…) 뭐, 이번 영상의 여치는 딱히 잡으려다기 보다는 애 하는 꼴이 또 물로 뛰어들 것 같아서 쫓아간 것뿐이지만;
이건 그냥, 하늘 나는 원반인데, 모동숲에 막 복귀했을 당시 지난 겨울의 흔적인 일루미네이션 장식들 다 치우고 나니 광장이 뭔가 상당히 허전해서 재미 삼아 제작해서 배치해 뒀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지금의 결혼식 종 + 몰포나비 모형의 조합으로 자리 잡고 나니 얘를 대체 얻다 두면 좋을까 고민하며 여기 뒀다 저기 뒀다 했는데, 그러다 위쪽 해변까지 밀려와 자리 잡은.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하 이놈의 TMI…)
어쨌든, 하늘 나는 원반은 가까이 지나가거나 다가가서 대응하면 이런 식으로 외계인이 잠시 지상에 내려왔다 올라가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이 장면이 상당히 재미있다. 근데, 이거 한밤중에 지나가다가 잘못 건들면 상당히 무섭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
이 외에도 다양한 숏컷 영상이 많긴 하지만, 고민 띄우는 주민들 머리통 후려치는 영상이 압도적인 분량을 차지하고 있고 또는 장수잠자리나 전갈 잡는 영상 등인 데다 그 외에도 잡다하게 이런저런 영상이 많지만, 막상 이런 식으로 뽑으려니 여러모로 여건이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고르고 그르다 보니 막상 몇 개 안 남게 되었네.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엔, 머리통 벨튀 시리즈를 분할해서 업로드해볼까 한다.
아니… 이게 양이 진짜 상당히 쌓여서… 고작 일주일 만에…… 하… 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