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모동숲에서 섬 멜로디라는 걸 등록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그걸 어떻게 하는지 섬 멜로디를 등록하면 섬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등은 잘 알지 못했더랬다. 마일리지 미션에서도 섬의 상징이라며 섬의 깃발과 함께 섬 멜로디를 등록하라는 게 있었는데, 1년 전쯤에 깃발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하여 그걸로 등록한 후 섬 멜로디 부분은 쭉 방치 상태였더랬다.
그러다, 그저께(18일, 목요일) 뭔가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 섬 멜로디를 등록해 볼까, 하고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역시 유튜브는 완전 노다지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달까…?
유튜브에는 세상의 모든 능력자가 곳곳에 숨어있는 게 맞다.
유튜브의 도움으로 섬 멜로디를 무엇으로 바꿀지 결정한 후, 바로 안내소의 여울 이에게 방문.
섬 멜로디를 바꾸면 정각마다 울리는 시간 알림 외에 다양한 곳에서 바꾼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모양인데, 시간 알림 외에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지는 아직 자세히 몰라서 조금 두근두근하는 느낌?
섬 멜로디는 약 두 줄의 멜로디를 직접 입력하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이 영상을 참고하였다.
내 덕질 대상인 아이돌 세븐틴의 「Darl+ing」으로 멜로디를 따주셨더라고.
원곡은 이것…💕
원곡과 비슷하긴 해도 뭔고 동물의 숲 섬 멜로디 버전으로 들으니 분위기가 많이 다르긴 하다.
그래도 원곡 느낌은 잘 살아서,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등록을 했는데.
여울 아……?
이런 분위기, 맞아…?
약간의 불안한 예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이미 등록을 마친 후.
뒷일은 나중의 내가 또 알아서 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안내소를 나왔다.
드디어 묵혀있던 미션도 해결했고.
그 후, 시간이 없어서 바로 접속을 종료한 바람에 바뀐 섬 멜로디가 우리 섬 라온제나도에 어떤 영향을 어떻게 끼치는지 확인하는 건 다음 날(19일, 금요일)로 미루는 것으로 해야 했다. ── 그리고 다음 날.
평소처럼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일단 시간 알림 외에 다양한 곳 중 하나를 알 수 있었다.
주민들과 대화할 때마다 나오는 멜로디가 내가 등록한 멜로디로 바뀌었어…!
심지어 각 주민들 성격에 따라 제각각 변주된 채로!
원곡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졌지만, 그럼에도 잘 살아있는 원곡 느낌이 뭔가 좋다…!
그리고 이 섬 멜로디는,
너굴 상점에서도,
옷가게 에이블 시스터즈에서도!
비행장에서도 바뀐 것으로 적용되어 제각각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정시 알림 종소리는, 좀… 미묘하지 않아……? ꒪⌓꒪
아니, 멜로디는 잘 살아있는데… 이렇게 늘어지는 이유도 잘 알겠는데!!
이해는 하겠지만, 그래도 듣고 나서 한참을 웃었더랬다. ꉂꉂ(ᵔᗜᵔ*)
아, 그리고.
저스틴 처럼 종종 섬에 방문하는 친구들에게도 이 멜로디는 함께 적용되는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