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아침에 모동숲에 접속하니,
여울 이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을 안내해 주었고,
바로 파니의 섬으로 가 마추릴라 에게 본 오늘의 운세는 놀랍게도 그토록 원하던 소지품운 상승 점괘가 떴다!
우리 섬에 저스틴 이나 레온 이 온 날 딱 맞춰서 소지품과 관련된 운세가 상승한 날은 손에 꼽힐 지경이라, 아침부터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고 오늘은 무조건 대박이다! 대박이야! 하면서 매우 신이 나서 어깨춤을 덩실거렸더랬다.
우리 섬에 넓은 지역 참 많은데, 얘는 꼭 이렇게 한갓진 데에 자리를 잡고 난리니…(…)
어쨌든, 가볍게 실력 체크를 완료하고 그간 창고에 쌓아둔 제법 값나가는 물고기를 팔아치우기로.
지난주 토요일 여름 낚시대회 때 이미 창고 대방출을 해서 그간 쟁인 물고기는 얼마 되지 않더라.
총 마흔여섯 마리 정도에, 546,750벨을 받았다.
그보다, 지난번 어떤 포스팅인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개인적으로 은어가 나름 예쁘게 생겨 물고기 장식을 저스틴 에게 의뢰해 만들어보기로 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매번 바로바로 너굴 상점에 팔아치우던 은어를 잊지 않고 세 마리 챙겨 이번에 저스틴 표 오리지널 상품 제작 의뢰를 하기로 했다.
레온 과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상품으로 제작하고 싶으면 해당 생물 세 마리가 필요한.
그래서 바로 은어를 꺼내 내밀었더니,
냅다 사진을 우다다 찍어버리는 저스틴 이었다.(…)
실력 체크 합격했을 때도 마구 사진을 찍어대더니……
그렇게, 오리지널 상품 제작 의뢰에 대한 주문이 접수 완료된 것과는 별개로, 갑자기 저스틴 이 TMI를 멋대로 얘기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모동숲 시작한 이래로 레온 에게 곤충과 관련된 모형 의뢰는 꽤 자주 했는데, 저스틴 에게 물고기 모형 의뢰는 이번이 처음이라, 이 느닷없는 TMI 대화가 조금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나는 동물의 숲 시리즈가 이번 모동숲이 처음이라 그냥 아빠랑 사이가 좋구나, 하고 넘길뻔했는데 알아보니 저스틴 의 아빠는 뚱달이란 친구로 동물의 숲 초기작부터 저스틴 과 같은 포지션을 담당했던 캐릭터인 듯했다. 이번 모동숲에서는 그 뚱달 대신 저스틴 이 활약하는 것이고, 놀랍게도 모동숲이 저스틴 의 데뷔작(?)인 모양인 듯?
근데, 뚱달보다는 확실히 저스틴 이 내 취향이긴 하네. ㅎ…
해피홈 하다 보면 뚱달도 볼 수 있는 모양이니, 언젠가 만나게 되려나?
오늘은 소지품운 상승한 날이니, 도구를 아무리 사용해도 부서질 일이 없는 만큼 열심히 물고기 위주로 파밍 하기 시작했다. 물론, 잠자리채로 갑자기 툭 튀어나와 잽싸게 날아다니는 장수잠자리 같은 거 보면 열심히 잡으러 뛰어다니기도 했고. 하지만, 어쨌든 오늘은 저스틴 이 온 만큼 곤충보다는 물고기 위주로!
그러다 보니, 평소에 잘 안 잡히는 나폴레옹피시 같은 애도 잡히고 아주 좋더라!
근데… 살짝 욕망센서가 작용하고 있는지, 평소보다 확실히 물고기가 잘 안 보이긴 하더라구. 에휴!
그리고 잠시 짬을 내서,
갑돌 보트 투어를 떠나기로 했다!
그렇게 기대감을 잔뜩 품은 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떠났지만,
결과는 그냥(?) 대나무섬.(…)
아니, 대나무섬도 충분히 특별한 섬 중 하나로 운이 좋다면 좋은 건 맞는데, 누누이 언급하는 바지만 내가 원하는 건 봄섬 아니면 별똥별섬뿐인 것을… 흑흑! ──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일단 대나무가 잔뜩 있는 대나무섬에 도착했으니, 올해도 대나무 시즌을 그냥 넘긴 김에 봄의 대나무랑 죽순 정도만 열심히 파밍하고 가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돌아다닌 후 귀환했다.
그 후, 너무 아쉬운 마음에 어쩔까 하다가 문득 언젠가 모동숲 관련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본 글이 떠올랐다.
마일섬 여행도 마추릴라 의 운세 영향을 받는다고.
그래서,
마일섬도 한번 들러보기로 했는데…
결과는 꽝!
평범하기 짝이 없는 섬에 도착해서 마일 여행권이 아까우니 복숭아랑 광석, 목재만 파밍하고 허무하게 돌아왔다.
그나마 건진 거라고는 금광석 하나 나온 것 정도려나?
오늘 생각해 보면 운이 상당히 좋은 편이긴 한데, 아쉬운 부분도 좀 있다 보니 사람의 욕심이란 게 뭐 그렇지 않은가.
끝이 없지 그거…(…)
그나저나, 별똥별섬이라면 몰라도 봄섬 뜨는 게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
아니 진짜 잘 몰라서 그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