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위시 주민이 거의 다 나왔던 마지막 아미보 카드깡 이후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 아미보 카드 5탄 : 세상에… 내 위시 주민 셋이 다 나와버렸네;;;
더는 아미보 카드를 사는 일이 없을 것이라 여겼더랬다.
실제로 쭈니를 시작으로 미첼 과 스피카 , 마지막으로 미애 까지 우리 섬의 주민으로 받아들인 뒤, 더는 여한이 없다고 거짓 위안을 삼으며 아미보 카드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끊어버렸던 것이다. 사실은… 비록 우리 섬 주민은 꽉 찼지만, 아미보 카드로라도 꼭 갖고 싶었던 주민이 단 하나 남아있었지만.
그게 바로, 잭슨.
느끼함 성향의 주민 중 하나이자, 동물의 숲 친구들 인기 순위에 늘 상위권에 오르는 그 잭슨.
……하지만, 우리 섬에는 이미 느끼함 성향의 주민이 톰슨 과 쭈니, 이렇게 둘이나 있다.
그렇다고 이미 완벽하게 내 취향의 집합이라 여겨지는 기존의 주민 중 하나를 내쫓기도 불가능하고.
그래서 거의 신포도를 바라보며 입맛 다시는 여우가 된 심정으로 잭슨을 포기했던 건데…
이틀 전, 저녁에 네이버 쇼핑의 관심 스토어를 정리하다 보니 문득 모동숲 아미보 카드를 샀던 네이버 스토어를 발견하게 되었던 것에서 이번 일이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게 무슨 스토어지? 하고 들어가 봤다가, 어? 아미보 카드 오랜만이네! 하고 바로 나왔으면 될 것을, 가볍게 한 3개 정도만 질러볼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은 대체…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나를 이해할 수 없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
그리고 오늘 도착해서 뜯어보니,
샹펜 / 보스터 / 로드리
시온 / 잭슨 / 부옥
페더 / 리카 / 파니엘
거의 중복이지만, 신규 카드가 셋 정도면 선방했다고 본다.
그보다!!!
잭슨───!!!!!!!!!!!!!!!!!!!!!
잭슨 떴다──!!!!!!!!!!!!!!!!!!!
와…
이 정도면 그냥 운명 아닌가 싶은 게, 신포도 취급하며 포기했던 카드를 그냥 갑자기 찾아온 호기심 및 지름신에 가볍게 구입한, 그것도 딱 3개만 구입한 아미보에서 어떻게 딱! 마지막 위시 주민인 잭슨이 이렇게 뚜둥!! 하고 등장할 수가 있냔 말이다! 우와 진짜 이건 운명인가? 운명이야?? 진짜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아직 진정이 안 됨)
그보다, 잭슨 아미보 카드가 나왔는데 우리 섬 주민은 안 되고…
내일 해피홈에서라도 불러봐야겠다!
앞으로 내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나중에 변덕을 부려 누군가를 내쫓고 잭슨을 불러 우리 섬 주민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영원히 카드만 소유한 채 우리 섬 주민이 되는 날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 아미보 카드는 일종의 내 보물이자 트로피이기도 하며 보험일 것인즉.
훗날을 기약하며, 내일 파라다이스 플래닝 또는 카페 비둘기 둥지에서 보자, 잭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