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소소하게 질렀던 모동숲 아미보 카드 5탄이 처참하게 망해버려서 잠시 심신의 안정을 위해 쉬었다가 12월로 날짜가 바뀌자마자 자정 좀 넘어 바로 질렀다. 금요일이라서 아슬아슬한 것인 듯해도 오전 11시 30분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라고 써두어서 마음 놓고 주문을 넣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처음으로 사 본 동물의 숲 아미보 카드! 쭈니가 나왔으니 됐다…!
다만… 첫 주문의 악몽(옥천HUB)이 재현되는 일만은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내 위시 주민 셋이 전부 다 나오기를…! 그것이 욕심이라도 하나만이라도…!
제발……!!
이랬는데,
오늘 새벽에 확인한 배송 현황 보고 굉장히 불길해졌다…
시발 토요일에는 아미보 카드 뜯어보며 설레는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여겼거늘!! OTL
그렇게 슬프고 내심 짜증 나는 마음을 다스리며 오전을 보내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오늘 오후 1시~3시 사이에 배송 예정이라고 문자가 온 것이다! 세상에… 그 빌어쳐먹을 옥천HUB를 거쳤는데 배송이 이렇게 빠르다고?!?! 이거 거의 기적 아닌가…??
그렇게, 정확히 오후 1시 53분에 도착한 내 사랑스러운 아미보 카드!
지난번 처참한 실패의 기운을 떨쳐내고 만회하기 위해 5탄만 여덟 팩 정도 질렀다.
한 팩에 석 장씩 들어가 있으니, 모두 스물네 장의 아미보 카드를 까게 될 텐데, 제발 위시 주민! 위시 주민!! 셋이 다 나오면 너무너무 좋고, 둘이라도 나오면 그래도 나름 만족! 그것도 욕심이라면 하나만이라도!! 하면서 조심스럽게 뜯었더니……
두둥…!
소면 / 리카 / 고순이 / 패트릭 / 래미 / 데자네 / 캔디 / 미애 / 죠니 / 차둘 / 펑크스 / 솜이 / 제천 / 요비 / 고옥이 / 미첼 / 펭구 / 고숙이 / 샹펜 / 리아나 / 모리 / 스피카 / 부엉 / 시온
……세상에…!
스피카, 미첼, 미애…!
위시 주민 셋이 전부 나왔어…!!
처음 한 팩을 깠을 때, 기존 주민인 소면 과 중복인 리카, 고순이 가 나와서 ‘아… 설마 이번에도 망한 건 아니겠지…?’ 하고 굉장히 불안감이 고조됐었는데, 이 아미보 애들은 그 험하고(?) 미스테리하고(?) 악명이 자자한 옥천HUB도 순식간에 뚫고 내 품에 들어온 아이들!
조금만 더 믿고 계속 뜯자…!
── 하고 뜯었는데, 세 번째 팩에서 미애가 나왔고 여섯 번째 팩에서 미첼이 딱…! 그리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여덟 번째 팩을 까자마자 날 반기는 스피카의 영롱한 자태…! (기절)
와 시발…
지난번에 폭망한 건 이번 기회를 단숨에 성공으로 이끌려고 추진력을 위해 자빠진 거였나…! (?)
비록, 중복 카드도 꽤 나오긴 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치고(갑자기 존나 관대해짐), 중요한 건 내 최애 셋이 한 번에 나와주었으니 앞으로 차근차근 이주 작업도 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일전에 쭈니의 이주 작업을 할 때 지나치듯 언급했지만, 5탄의 위시 주민이 나오면 아쉽게도 떠나보낼 가능성이 높은 주민을 꼽아보았는데, 바로 소면 과 블랜더, 브로콜리 다.
……진짜 정이 많이 든 친구들인데 이번엔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겠네…
사실은, 모동숲 아미보 카드 5탄에서 내 위시 주민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느끼 주민 중 하나이자 인기 주민 순위를 매기면 매번 높은 순위에 자리 잡는 잭슨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잭슨보다 쭈니가 조금 더, 미세하게 더 내 취향이었기 때문에 5탄을 지르며 기대도 안 했는데,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안 나왔네…(…) 그래도 아미보 카드로라도 갖고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