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오늘, 토요일은 여름 낚시대회가 열리는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여름 낚시대회.
……솔직히, 곤충채집대회보다 낚시대회 쪽이 더 쉽고 취향에 맞긴 하다.
그래도 수월하게 낚시대회에 임하려면 바지락을 많이 캐서 물고기 떡밥을 많이 제작해 두는 게 좋을 텐데, 귀찮고 창고 자리 많이 차지한다는 이유로 물고기 떡밥을 얼마 만들어두지 않은 상태여서 그냥 오늘은 가볍게 즐기는 선에서 지내려 마음먹었더랬다.
가진 물고기 떡밥은 총 70개.
가진 물고기 떡밥만 모두 소진하면, 그냥 슬렁슬렁 놀자는 기분으로,
여름 낚시대회를 맞이했다.
그전에!
낚시대회 전용 코스튬으로 환복부터!
만나서 반가운 저스틴 …
곤충채집대회나 낚시대회나 귀찮아하면서도 좋아하는 이유가, 대회 참가 외에도 평소 섬에 방문했을 때처럼 파밍 한 것을 비싼 값에 사주기도 해서이다. 그래서 일단, 대회에 참가해 갖고 있는 물고기 떡밥부터 전부 소진한 후 그간 쌓인 창고 속의 물고기들을 모두 방출해 버릴 작정!
낚시대회 처음 참가할 때는 무료로 해주니까, 처음만 참가하고 설렁설렁 낚시해서 비싼 값에 따로 파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대회가 있는 날에는 파밍 하기도 꽤 어렵더라구. 욕망 센서가 작동한 건지, 아무리 돌아다녀도 평소에 나오는 물량의 반도 제대로 안 나타나는 느낌?
그래서 어차피 물고기 파밍 할 거, 이왕이면 물고기 떡밥 미리 만들어 두고 열심히 대회 참여하는 걸 추천한다.
그나저나, 열심히 물고기 떡밥을 전부 소진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 중이었는데…
……포인트가 누적되는 것인 줄은 처음 안 나.(…)
뭔가 개이득인 부분이라 좀 신이 났다.
그럼, 내일 금 트로피 받을 수 있는 거겠지?!
── 물고기 떡밥도 거의 다 사용했을 때 이런 말을 해줘서 어찌나 고맙던지…!
그래서 남은 물고기 떡밥은 그냥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강이나 연못에서도 잡고 그랬다.
그 후,
평소 값이 조금 비싼 듯한 물고기를 전부 창고에 쟁여뒀었는데, 드디어 그 재고를 전부 팔아치울 때가 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몇 마리 안 되더라.
총 85마리 팔고 960,750벨의 수익을 올렸다.
갖고 있던 물고기 떡밥도 전부 소진했고, 얼떨결에 최대 포인트를 달성해 트로피도 받을 예정이고, 창고에 쌓인 물고기들도 모두 팔아치웠으니… 이젠 진짜 슬렁슬렁 느긋하게 평소처럼 모동숲을 즐기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게다가 낚시대회 당일이라고 날도 화창하니 넘나 좋았다! ヾ(o✪‿✪o)ｼ
근데…
분명히 톰슨 의 말버릇으로 지어준 걸 어느새 시베리아 와 쭈니가 따라 하고 있더라…
쭈니야 톰슨 과 같은 느끼 성향의 주민이라 찰떡이겠는 거 잘 알겠는데, 시베리아 는 무뚝뚝 성향의 주민이면서 저 느끼한 말버릇이 왜 이렇게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건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네… 게다가 뭔가 느끼 주민 둘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느끼라서 이쪽이 좀 더 취향인 듯… ꈍ◡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