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오늘도 라온제나도는 일단 맑음!
시작은 톰슨 의 해맑은 인사와 함께.
시작이 좋군!
어제 우리 섬에 부옥 이가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별똥별이 떨어지긴 했었다.
소원 몇 번 빌어주었더니, 오늘 해변에 이렇게 별의 조각들이…!
그리고 어제 죠니 가 표류했다가 간 덕에,
안내소의 재활용함에 녹슨 부품이 하나 들어왔다.
어제도 슬쩍 블로그 포스팅에 흘렸지만, 나는 언젠가 히어로 로봇을 깔별로 제작하고 싶은 어마어마한 야망을 품고 있는데… 알아보니 리폼하면 깔별로 총 여덟 개체 제작이 가능하더라. 우리 섬의 팔방에 자리 잡고 수호하는 히어로 로봇…!! ── 상상만 해도 그냥 뻑이 갈 것 같네.
그래서 지금 모아 놓은 녹슨 부품이 몇 개나 있나 창고를 확인해 봤다.
오늘 들어온 것까지 포함해 총 서른두 개.
……히어로 로봇 제작에 필요한 녹슨 부품이 30개라고 했으니, 혹시?
오늘 하나 정도는 제작이 가능하려나?!
그렇게 희망에 부푼 마음으로 안내소에 달려가 마일 상점에 접속.
히어로 로봇의 DIY 레시피를 구입!
두근두근!
얼마나 대단한 레시피일까?
궁금해서 안내소 안에서 바로 익혀보았다.
……와… 시발, 대박…(…)
히어로 로봇을 제작하려면 일단 부옥 이에게 받은 DIY 레시피 중 로켓이 있는데, 그 로켓을 하나 우선적으로 제작해야 하고. 골든 아머라는 아이템도 미리 제작해 둬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 모아놓은 녹슨 부품 30개와 철광석이 무려 90개 필요하고, 피 같은 금광석도 10개나 필요하대. 근데, 이 귀한 철광석과 금광석이 로켓과 골든 아머 제작에도 별도로 들어가니…
와…
어질어질하네 진짜…
그래도 재료가 없는 것도 아니니, 이번에 한번!!!
일단 하나만이라도 제작해 보고 싶다!!
그래서 창고에서 재료들을 꺼내, 작업대로.
우선 일명 부옥 아이템으로 일컬어지는 것 중 하나인 로켓부터 제작.
로켓 제작에는 별의 조각 10개와 철광석 20개가 필요하다.
이어서 골든 아머.
심플하게 금광석만 8개가 재료로써 소비된다.
그리고, 대망의……
히어로 로봇의 완성 직전…!
조금 전에 미리 제작한 로켓과 골든 아머, 그 외에 녹슨 부품 30개와 철광석 90개, 금광석 10개를 소모해 바로 제작!
뚝딱뚝딱!
완료!
일단, 기본적으로 레드 컬러의 히어로 로봇이 제작되었다.
어디에 두면 좋을까, 깊은 고민은 없었다.
애초에 콘셉트가 우리 섬 라온제나도를 수호하는 수호신이었기에, 바로 비행장 근처로!
히어로 로봇이 자리 잡을 위치로 파란 장미만 무성하던 곳을 살짝 손봤다.
뭔가 벌써 든든하고 뿌듯한 느낌!!
……하지만,
다른 색상의 기체가 궁금해서 리폼 시도!
과연 비싼 몸이다 보니, 한번 리폼하는 데에 리폼 키트가 50개나 필요하더라… ㄷㄷㄷ
그래도 리폼 완료!
자!
과연 어떤 컬러로 리폼을 했을까?!
레드, 블루, 옐로, 그린, 핑크, 화이트, 블랙, 실버.
총 여덟 색상 중 내 선택은?!
바로 화이트!
와…
뭔가 뭉클하기까지 한 감동이 밀려오는 기분이었다 진짜.
그래서 조금 중2병 오타쿠 같지만, 기체 이름도 소심하게 지어줘 봤다.
바로 라온제나도를 수호하는 용이라는 의미로, 라온미르…!
악!
오글거려…
그치만 좋아!
이게 바로 씹덕 감성…!
햐……
진짜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이제 또 녹슨 부품 서른 개 모아서 다음엔 블랙 컬러로 제작하고 싶네.
그렇게 히어로 로봇 제작을 완료한 후, 오늘 주어진 너굴 마일리지+ 미션을 수행해 볼까 했다.
일단, 처음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기.
바로 박물관으로!
그런데, 선객이 있었다…!
그것도 둘이나!
바로 쭈니와 매일 우리 예란트 의 안락하고 안전한 비행을 책임져주고 있는 기장 로드리 씨.
아… 예란트 는 커피로 충전이 가능하겠지만, 나는 주치의에게 카페인 제한 권고를 받았기에, 하루에 한잔 정도밖에 마실 수 없단다… 흐흑! 탄산음료도 콜라에 카페인 함유되어 있다며 안 되고 사이다만 마시래! OTL 뭐, 사이다도 좋아하긴 하지만… 히긍.
맞아, 날씨 좋은 라온제나도 너무 좋아…♥
가볍게 쭈니, 로드리 씨와 대화를 나누고 예란트 도 자리에 앉아,
커피 주문.
오늘은 피존 밀크 안 넣어주셨지만, 예란트 가 만족했다니 다행이다.
그런데…!
커피를 다 마시고 일어나려던 찰나, 카페에 방문한 부엉 관장!!
와… 나 지금까지 모동숲 하면서 카페에 부엉 관장이 방문한 거 처음 봄!!
그것도 대낮에…!
그도 그럴 것이,
부엉 관장은 평소 대낮엔 늘 잠을 자고 있으니까…!
정말… 너무 신기하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너굴 마일리지+ 미션도 몇 개 클리어하고 이래저래 섬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지난 주말 무주식 관련 포스팅에서도 살짝 언급했던,
이 과실수만 모아놓은 공간이 갑자기 무척 거슬리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늘 거슬렸지만, 애써 시선을 돌려왔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진짜 꼴 보기가 싫더라;
오늘 점심시간은 이 부근을 어떻게 좀 처리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점심 식사 후, 카페에 자리 잡고 앉아 무작정 나무들을 파내며 공사 시작!
내친김에 비탈길 건축 공사까지 너굴 사장에게 신청했고.
위치도 정한 후,
모금까지 완료해 버렸다.
……근데, 아직 완성된 결과물이 나오기 전이지만 벌써 살짝 느낌이 쎄한 게…
너무 급하게 일을 진행하느라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구잡이로 절벽부터 쌓아가지고.
내가 잘한 게 맞나?
이런 마음이 계속 들더라…
어쨌든, 비탈길이 완성될 내일이 되어봐야 뭐가 됐든 되려나, 싶어서.
뭐, 마음에 안 들면 비탈길 해체해 버리고 다시 밀어버리는 거지.(…)
그나저나,
섬 꾸미기 공사 작업할 때의 전용 작업복을 잠깐 소개해 볼까 한다.
지팡이 코디 목록에 저장해 뒀다가 공사할 때마다 갈아입는 식이다.
저 안전모는 내가 구입한 게 아니라, 공사 시작하면 자동으로 머리에 씌워지는 것.
이후, 퇴근하고 나서 저녁 식사 전에 잠깐 다시 접속했더니…
어느새 라온제나도에 또! 비가 내리고 있더라. OTL
왜 또 비가 오냐, 안 그래도 낮에 공사할 때 하늘이 흐려지는 게 불안하긴 했다!
하며 한탄을 했지만, 막상 아이다 가 저렇게 좋아하니 투정도 못 부리겠더라…
마지막으로,
갑자기 쭈니가 자기랑 예란트 만의 인사말을 정하자고.
이렇게 주민들과 인사말 같은 거 정하면 참 좋긴 한데, 정할 때마다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얼마 전에 부케 와 정한 ‘샤랄라~♥’도 그렇고 오늘 아침에 날 기분 좋게 했던 톰슨 의 ‘찡긋♥’도 그렇고…
정말 어렵고 어렵다.
그래서 그냥,
‘따란~♥’으로 결정!
땅땅!
이제 매일 쭈니와 만나면, 쭈니가 ‘따란~♥’하고 인사해 주리라.
와… 뭔가 너무 기대되고 벌써 흐뭇하구먼!!